삿뽀로 여인숙
하성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읽은 지 2주일이 지났는데, 오늘 갑자기 이 책의 내용이 생각나면서 화가 났다. 내가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앞의 평에과는 좀 다른 의미로, 울림이 있는 제목에 속아).

@고상한 척 하려는 통속 로맨스 소설(하이틴 로맨스 소설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독자는 알 것이다).

@만화의 상상력이 소설적 문법에 갇힌 소설답지 못한 소설.

@신비스러운 척 하려는 덜 짜여진, 혹은 안 짠 구성.

@멋있고, 뭔가 있는 인물을 구성하려고 한 의도는 충분히 엿보이나 전혀 멋있지 않고 오히려 몰개성적이고 현실감 없는 인물들.

그러나, 어쨌든 정말 잘 지은 소설 제목이다. 그 제목을 받쳐주지 못하는 소설이 참 안쓰러울 정도로. 이 책에 정말 뭔가가 있는 걸까. 내가 정말 잘못 본 걸까.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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