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섬 게임 (ZERO-SUM GAME) -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무의미한 경쟁에서 벗어나라
김윤동.김준기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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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kijeongkim0202/223055171846


최근에 나는 자기계발서를 여러 권 읽을 기회가 있었다. 그 얘기는 그만큼 나에게는 뭔가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고 다른 사람들의 눈을 빌려 내가 보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패 '경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 (제1장 성공은 왜 경쟁을 통해서만 얻는가?)

성공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제2장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먼저 비워내라) 우리 안의 내재해 있던 능력을 일깨워 주고 (제3장 당신의 숨겨진 유능함을 깊게 궁구하라)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과 성공을 위해 우리가 장착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해 알려준다 (제4장 당신의 모든 것이 성공 요인이다).

각 장이 시작되기 전 우리 앞에는 하얗게 비어있는 접시와 그 위에 역시 비어있는 스푼이 하나 보인다.

뒤이어 이 접시를 채우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시작된다. 필요한 요소들을 한 스푼씩 한 스푼씩 담아주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처음에는 저자와 출판사의 이러한 재미있는 의도에 대해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책을 읽어갈수록 이 별것 아닌 것같은 그림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 스푼 한 스푼 차곡 차곡 쌓아주신 건강한 음식(?)들을 먹었더니 다 먹고 난 지금 배만 부른 것이 아니라 아주 건강해진 기분까지 든다. 그리고 나와 말이 잘 통하는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한 것같아서 뿌듯하다.

저자는 '성공'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며 우리는 무언가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책을 덮고 나는 잠시 성공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성공? 성공!

쫑쫑이 생각하는 '성공' = 쫑쫑이 느끼는 '만족감' + α

성공을 이루었다면 먼저 내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의문이 함께 밀려온다.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에도 만족은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도 성공인가? 좋은 집에 사는 것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데 그것도 성공인가? 내 일에서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저자는 만족에는 한계치가 있다고 말하며 우리를 위해 충분함에 대한 올바른 정의까지도 도출해 낸다.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웠던 효용 한계치가 문득 떠오른다. 우리가 너무 너무 배가 고플 때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돌아다녀도 음식점 하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기 저기 구석에 숨어있는 아주 작은 구멍가게를 발견하고 그것도 딱 하나 남은 빵을 사서 먹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과 배가 아주 터질만큼 부를 때 그것도 남기면 버릴 것 같아서 꾸역꾸역 빵을 먹을 때의 만족감은 그 크기가 같을 수 없다.

그렇다면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긴 시간동안 여러 분야의 책을 읽으며 500여명의 소위 성공한 인물들의 인생이야기를 읽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서도 선택은 우리의 몫이겠지만 이 많은 사람들의 성공담을 저자가 집중 조사·분석 후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알려준다면! 밥상만 차려주는 것이 아니라 입에 밥까지 넣어주는거라면! 미안한 마음 가득하지만.. 나는 그 밥을 아주 달게 먹겠다. :) (아니... 벌써 아주 잘 먹었습니다. 냠냠.. ^^)

보통 내가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어느 부분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면 이 책은 (저자의 사고방식은).. 꼭 내가 쓴 책 같다. 물론 이만큼 잘 쓸 자신은 없지만! 내가 평소 생각하는 생각과 저자의 생각이 평행선을 이루고 있다. 거기에다 그 두 개의 선이 아주 가까이 닿아있음을 느낀다.

나는 매일 매일의 습관이 얼마나 무섭고 중요한지를 인생을 살아가면서 조금씩 깨닫고 있다. 하루 하루 일기를 쓰며 그 전날과 비교해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생각해 본다. 일기 쓰기를 하면 내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반성을 할 수 있고 내가 잘한 일에 대해서는 나에게 무한 칭찬을 보낼 수 있다. 다른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고 :)

일기 쓰기는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도 한다. 바로 저자가 말하고 있는 성공을 위한 필수 조건! '나에 대해 잘 알기'가 가능하다. 저자의 말을 빌려 (사실 빌릴 필요도 없다. 평소 내가 생각하는 것이니까.) 나와의 경쟁은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고 내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된다.

저자는 독자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도록 만든다(p. 134). 이 질문들을 통해 나는 '나'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간 듯 하다.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에 내가 만들어놓은 점들을 하나하나 잘 잇고 앞으로 더 많이 뻗어나가기 위해 수많은 점들을 추가할 것이다.

성공을 이끄는 것은 재능이 아닌 꾸준함의 힘이다. 나는 그 꾸준함의 힘을 믿는다.


요즘 내가 매일 읽는 영어 원서 「The Daily Stoic」에서 이런 문장이 나왔다. There is philosophy in everything. (March 24th). 바로 어제 읽은 글에서 발췌한 문장이다. 모든 것에는 철학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다. 저자가 그간 수없이 많은 책을 읽으면서 이 책도 읽어본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나는 철학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았다. 지혜로운 생각으로 사물을 깊이 관찰하고 그로 인해 쌓인 지식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메타인지를 적용하여 생각해 낸 나만의 '철학'이다.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하는 누군가, 현재 안정된 삶을 살고는 있지만 뭔가 불안한 누군가, 앞으로 수많은 점을 찍어야 하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권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쫑쫑이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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