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도 나처럼 글자가 무서웠대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행크 린스켄스 지음, 김희정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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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림스페셜
장애공감그림책 10

[피카소도 나처럼 글자가 무서웠대]

행크 린스켄스 지음 - 
1977년 벨기에 브뤼헤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사탕 한 봉지를 받고 친구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곤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졸업한 뒤 그래픽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글자를 무서워했던 행크가 그림책을 만들기까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전 처음 이 책이 피카소에 대한 위인전 인 줄 알았어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월트 디즈니, 로알드 달, 모차르트, 바흐, 베토벤,
레오나르도 다빈치, 피카소 등 많은 사람들이 난독증이었다니 놀라운 사실이예요.
이 책은 난독증을 겪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예요.
작가 자신의 이야기 이기도 하구요.
이 책의 글꼴은 난독증을 겪는 이들을 위해 개발 중인 한글 글꼴이라고 해요.
또박또박 굴곡없이 깨끗한 글꼴이 저도 맘에 들어요.




주인공 행크는 작가이기도 해요.
행크는 평범한 아이이지만 단 한가지 무서워 하는게 있어요.
바로 글자예요.
글자가 자꾸 춤을 춰요.
실제로 겪어보면 좀 무서운가봐요.
글자가 춤춤다고 상상하며 쳐다보니 무서울것 같기도 해요.
우리딸과 발이 달린 글자를 뚫어지게 보며 상상해 봤어요.
아이도 무서울 것 같다고 해요.
온 세상은 글자들로 가득한데 얼마나 힘들까요...




다른친구들처럼 글자를 읽거나 쓸수가 없어요.
행크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예요.
나만 도대체 왜이럴까..생각도 해봐요.
아빠 엄마는 빵집을 운영하느라 항상 바빠요.
행크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하지만 항상 바쁜 부모님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해요.
우리 엄마들도 아이를 키우다 보면
처음엔 언제 누가 빨리 걷나 비교하고..
좀 크면 누가 한글을 빨리 떼나 비교하죠.
빨리 떼면 똑똑한 거고 늦으면 머리가 나쁜걸까요?
꼭 그런것처럼 자를 대고 비교합니다.
행크 부모님도 그저 행크가 글자를 익히는데 조금 느린것 뿐이라고 여기는 듯해요.
부모들은 아이를 사랑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놓치는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아이의 말에 더 귀기울여야 해요.
아이가 클수록 더 자기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하더군요.
저도 요즘 다친 아이와 하루종일 집에서 있느라
점점 지쳐가니 아이의 말이 안들릴때도 많아요.
때로는 힘들어서 들려도 못들은척 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아이는 그걸 다 기억하고 애기하더라구요.





친구들이 놀리기도 하고 때론 다른 교실에서 글자수업을 받기도 해요.
하지만 글자 없이 친구들과 놀때는 전혀 문제가 없답니다.
행크는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요.
씩씩하고 밝고 긍정적이죠.
바쁜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요.
멋진 상상을 해요.
똑똑한 과학자가 마시면 글자가 무서워지지않는 약을 발명하는 꿈을 꿔요.
상상만해도 즐거워져요.
주말에는 혼자 도서관에서 얇고 글자가 적은 만화책으로 읽기연습을 해요.
행크는 그림을 잘 그리는 재주가 있어요.
친구들이 도와달라고 부탁하기도 할 정도예요.
유명한 화가 피카소와 차를 마시며 춤추는 글자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공상도 해요.
피카소도 행크처럼 글자를 무서워했거든요.
하지만 피카소는 휼륭한 화가가 되었지요.
행크는 용기를 얻고 하고 싶은 걸 찾았어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고
춤추는 글자를 무서워하지 않고 같이 즐겁게 지내기로 말이예요.

세상에 난독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10명중 1명꼴이라니
이렇게 많은줄 처음 알았어요.
그 중에 유명인이 많은걸 보니 무언가 비밀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우리딸도 지금 불편한 다리때문에 걸을 수가 없어
처음엔 낙담했지만 차차 힘을 얻어
앉아서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하고 있어요.
행크처럼 나름의 행복을 찾아 잘 극복해 낼거라 믿어요.
짧지만 많은걸 주는 좋은 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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