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은 밤에 무슨 꿈을 꿀까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7
지드로 지음, 다비드 메르베이 그림, 서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2월
평점 :
품절



주니어RHK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7

    ?]

지드로 글 / 다비드 메르베이 그림 





우리딸은 매일 아침이면 눈뜨자마자 밤에 꾼 꿈에 대해 이야기해요.
무서운 꿈을 꾸었다고 할때도 있고 친구들과 즐겁게 논 꿈을 이야기할때도 있어요.
우리딸에게 꿈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 인것 같아요.
실제로 자는 모습을 보면 혼자 실실 웃기도 하고..
잠꼬대도 자주 한답니다. 울때도 있어요.
연필같은 무생물이 꿈을 꿀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저의 정서가 너무 메말랐나 봅니다.
연필꿈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사람은 태어나서 계속 크고 나이드는데..
연필은 그 반대로 작아지기만 하죠.
그래서 연필은 작아지는 꿈을 꿔요.
점잇기를 하는 꿈, 받아쓰기 시험보는꿈, 십자말풀이하는 꿈 등이예요.






무지개를 독특한 색깔로 그리는 꿈도 꿔요.
단풍잎색, 귤색, 오이색, 가지색, 달걀색, 오징어먹물색 등으로 멋진 무지개가 되었어요.
정말 특별한 색의 무지개가 되었어요.
이 책의 그림들을 자세히 보면 실제 물건들이 사진으로 되어 있는 부분도 있고
연필깎으면 나오는 나무들로 꾸며놓은 부분들이 있어요.
이런 걸 '펜슬 쉐이빙 아트'라고 한다고 해요.
무심코 버렸던 나무조각들로 이렇게 예쁘게 표현할 수 있다니 신기해요.
우리딸도 해보고 싶대서 멀쩡한 연필을 열심히 깎고 모으고 있어요. ㅎㅎ





깊고 넓은 바다를 그리는 꿈도 꾸고..
가을 단풍으로 물든 숲과 기차에 대한 꿈도 꾸어요.
나무조각들로 나뭇잎을 표현했는데 정말 예쁘네요.
화려하게 수놓은 불꽃놀이 꿈도 꾸어요.
연필깎기에서 불꽃이 발사되는 장면은 너무나 멋져요.
저도 열심히 모아서 색연필가루들과 함께 표현해 보고 싶어집니다.





연필은 시와 예쁜 노래와 나비 꿈도 꾸어요.
사전을 통째로 베끼는 꿈을 꾸기도 해요.
그리고 누군가 우리를 콕콕 쪼고 갉작갉작 긁고 아작아작 씹고
꿀꺽 먹어치우는 꿈을 꿔요.
그렇게 연필은 조금씩 조금씩 자꾸만 작아져요.





그리고..
단어들에 대한 추억으로,
꽃들에 대한 추억으로,
숙녀에 대한 추억으로 남아요.
아이에 대한 추억으로..
바닷속 물고기에 대한 추억으로 남아요.
아이의 머리와 장작불을 연필로 표현한 것 좀 보세요.
쓰레기로만 여겼던 연필 자재들이 이렇게 아름다와 지다니..
연필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책이예요.
앞으로는 연필을 쓸때 대화를 하게 될 것만 같아요.
그리고 남은 잔재들로 우리아이와 멋진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작가의 상상력과 아름다운 표현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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