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다이빙 스콜라 창작 그림책 43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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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그림책 마을 17


[ 3초 다이빙 ]



정진호 지음 -

이야기가 담긴 집을 꿈꾸며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책 속에 이야기 집을 지어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습니다.

첫 그림책 <위를 봐요!>로 2015년 라가치상을 받았고,

<부엉이>로 한국 안데르센상 미술 부문 우수상을,

<벽>으로 황금도깨비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책으로는 <노란 장화>,<우리 함께 살아요!>,<여우 씨의 새 집 만들기>,

<투명 나무>,<벽>,<별과 나>,<그랬구나> 등이 있습니다.





정진호작가의 책에는 깊은 뜻이 숨겨있어요.

그 뜻을 결코 화려하거나 수다스럽게 표현하지 않고

아주 조용히 잔잔하게 전해줘서 전 항상 놀라곤 합니다.

우리집에는<위를 봐요!> 와 <투명 나무> 그리고 <별과 나> 가 있는데요.

그림과 짧은 글들이 많은 여운을 남겨주어 우리딸과 제가 참 좋아합니다.

<3초 다이빙>은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제목이 궁금증을 일으킵니다.






여기 자신감이 없는 소년이 있어요.

잘하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무언가 하려는지 길고 긴 계단을 수영복차림으로 올라갑니다.







달리기도 1등 해본적 없어요.

사람들은 나에게 좀 느리다고 말해요.

밥도 천천히 먹어서 사람들을 기다리게 해요.

수학은 너무 어려워 자신없어요.

심지어 내가 응원하는 야구팀도 항상 지기만 해요.

자신감이 결여된 아이같아 보입니다.


우리딸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네요.

"나도 밥 늦게 먹어서 매일 엄마가 속상해 하는데..."

"나도 계산도 잘 못하는데"

"나도 수영 잘 못한다고 엄마가 그러는데..."






태권도 사범님은 돌려차기 한 방이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난 누군가를 이기고 싶지 않아요.

왜냐면 그러면 누군가는 져야 하니까요.


아~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군요.

자신감이 결여된게 아니라 자기만의 생각이 있는 아이였어요.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이제 아이는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다이빙을 하려고 해요.

다른친구들도 위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우리는 하나 둘 셋을 세고 물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우리는 같이 웃었어요.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달리기를 잘하든 못하든..

3초면 모두가 똑같이 즐거워 지는 마법같은 다이빙이네요.



아기때는 밥도 잘 먹더니 어느 순간부터 밥을 잘 안먹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엄청 힘들고 속상했었어요.

지금은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속도는 여전히 느려요.

단체생활하는 걸 보면 느릿느릿 항상 맨 뒤에 줄을 서있고요.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배우는 속도가 좀 느려요.

부모로서 이런 부분이 항상 걱정이라 저도 모르게 비교하고 걱정하고 잔소리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감에 차 있던 아이가 어느날부터 주눅들고 예민하고 내성적이 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해요.

지금 반성모드!! --;;

스스로 너무나 잘 해내고 있는 아이를 제가 자신감 없는 아이로 만들었나봅니다.

아이책이 저에게 큰 깨달음을 줍니다.

미안해! 딸아~~ 우리 앞으로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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