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ㅣ 소원어린이책 1
토마시 마우코프스키 지음, 요안나 루시넥 그림, 최성은 옮김 / 소원나무 / 2018년 1월

  소원나무

 소원어린이책 01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토마시 마우코프스키 글 /

요안나 루시넥 그림 

소원나무 출판사에서 어린이책이 새로 출간되었어요.

<손으로 보는 아이, 카밀>

폴란드 작가의 책이예요.

소원나무 책에는 저자의 사진이 들어있어요.

전 이 점이 참 좋아요.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썼는지 궁금하거든요. ㅎㅎ

표지의 한 소년은 앞을 못보는 장애인이지만 표정을 보니

하나도 불행해 보이지 않네요.

오히려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 같아요.

우리가 장애인을 마주했을때 어떤 모습일까요?

무엇을 도와주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동정심으로 힐끗힐끗 바라만 봤던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장애인을 보는 시선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배워야 겠습니다.

카밀은 일곱살 이예요.

한살 많은 누나 주지아와 아빠 엄마와 함께 살아요.

카밀은 시각장애인이예요.

하지만 이 식구들은 아무도 카밀을 장애인으로 대하지 않아요.

카밀에게 식탁에 음식놓는걸 시키기도 하고

같이 텔레비젼도 보고 미술관도 간답니다.

누나와도 서로 장난치며 잘 지내고 있어요.

학교도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이 가족의 모습은 전혀 불행해 보이지도 않고 힘들어 보이지도 않아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우리아이는 장애인이라서 아무것도 못하니 내가 다 해주자..가 아닌.

카밀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카밀에게는 헬렌카 고모가 계신데요.

가족들이 고모의 방문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네요.

왜냐면 고모는 카밀을 우리 가엾은 불구 조카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거든요.

고모의 행동은 오히려 이 가족에게 불편함을 줍니다.

카밀은 식구들과 자전거를 타러 갔어요.

처음엔 그저 2인용 자전거 누나 뒷자리에 탔지만,

아빠의 도움으로 혼자서 자전거 타는 법도 배워요.

호수로 떨어지는 미끄럼틀도 타고요.

가족들이 주변 상황과 놓여있는 물건들을 카밀이 마음으로 볼 수 있게 설명해줘요.

그럼 카밀은 그 말을 잘 떠올리며 상상한 다음

천천히 한계단 한계단 오르죠.

그리고 여기서 만난 남자아이들과 축구도 한답니다.

엄마와 미술관에 갔다가 손으로 작품을 만진다고 쫓겨날뻔 하기도 하지만

엄마와 가족들은 항상 아주 당당해요.

우리아이는 앞을 못보기 때문에 손으로 작품을 보는 중이라고 큰소리 치지요.

이 가족들도 처음엔 어려움이 많았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어떤 어려움이나 주위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아요.

이런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이밖에도 여러 상황들이 많았지만 카밀은 똑똑하고

식구들은 용감해요.

어떤 상황에도 울거나 망설이지 않아요.

벌에 쏘인 나쁜 아저씨는 카밀의 도움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미안했다고 사과하기도 하고요.

카밀에게 예의없이 군 식당손님은 오히려 쫓겨나기도 한답니다.

백화점에서 고모의 손을 놓쳐 길을 잃었을때도 

주지아누나의 안내방송 아이디어로 무사히 가족을 만나기도 하고요.

물에 빠졌을때도 아빠가 무사히 구해줬어요.

공놀이를 하다가 유리창을 깨고 옆집에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카밀은 다른 아이들처럼 하고 싶은걸 하며 즐겁게 살아요.

우리딸도 이 책을 읽으며 카밀이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잊었다고 해요.

그 정도로 카밀은 정말 씩씩하고 똑똑한 아이예요.

카밀의 장래희망은 뭘까요?

카밀은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까요?

카밀은 눈이 안보이니 다른 감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요.

귀가 아주 밝죠.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가족들은 카밀을 음악학교에 데리고 가서 테스트를 받았어요.

하지만 잘 듣는것과 음악적인 재능은 다른거라는 결과를 받았어요. ㅎㅎ

카밀은 이런 결과에 낙심하지 않아요.

나는 운동선수나 조각가, 아나운서가 될 수도 있어요.

아니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구요. 라고 말해요.

카밀은 태어날때부터 눈이 안보였기 때문에

세상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노란색이 어떤 색인지..초록색이 어떤 색인지 전혀 모르죠.

하지만 카밀만의 세상은 완벽해요.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남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예요.

남들과 똑같이 기회를 줘야 해요.

제가 갖고 있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무너뜨린 책이예요.

이제부터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야 겠어요.

그저 나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하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다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