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의 정원 생각하는 숲 21
로런 톰프슨 지음, 크리스티 헤일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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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생각하는 숲 21

The Forgiveness Garden
 [용서의 정원]



로런 톰프슨 글/크리스티 헤일 그림






<용서의 정원>은 작가 로런 톰프슨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실제로 있는
'용서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예요.
레바논은 여러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예요.
그러다 보니 종교적 갈등 때문에 내전이 발생했고, 주변 나라들까지 얽혀 상황이 복잡해졌어요.
레바논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다쳤으며 피난민이 발생했어요.
증오를 부르고 복수를 낳는 악의 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해 인도주의자인
알렉산드라 애슬리가 '용서의 정원'을 생각해 냈어요.
저는 이 책에 나오는 상황이 꼭 남한과 북한을 말하는 것 같아서 더 공감이 갑니다.






작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마을이 있어요.
한쪽은 바얌 마을, 한쪽은 감태 마을.
서로 왠수처럼 으르렁 대고 있어요.
시공주니어 세계의 걸작 책에서 이런 비슷한 모습을 봤어요.
<강너머 저쪽에는> 이라는 책인데요.
아이가 이 책을 들고 오며 비슷한 상황이라고 기억해 냅니다.
어려서 읽었는데도 마음 깊이 남아 있었나봐요.
저도 그 책을 잊을 수가 없어요.





어느날 두 마을 사람들은 말다툼을 하기 시작했고 
서로 개울이 자기네 것이라고 소리쳤어요.
사람들은 상대를 향해 돌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여기 돌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아 쓰러진 한 소녀가 있어요.
감테 마을 소년 카룬이 던진 돌에 바얌 마을 소녀 사마가 쓰러졌어요.
사람들은 언제 왜 우리가 이렇게 나뉘어 서로를 미워하는지도 모른채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다투고 있어요.
바얌 마을 사람들은 복수심에 불타올라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감태 마을 사람들도 화가나고 무섭기도 했어요.
그래서 상대를 막아낼 방법을 짜내기 시작했어요.
사마에게 상처를 입힌 카룬은 용감하다는 사람들의 칭찬이 맞는건지 의문이 생겼어요.
내가 과연 용감했던걸까??





사마가 물을 마시려고 개울에 몸을 숙였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 놀랐어요.
거기엔 어둡고 우울한 한 소녀가 있었거든요.
사마는 건너편 마을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어요.
자신과 똑같이 어둡고 슬픈 표정이었어요.
그때 사마는 알게 되었어요.
저들도 나와 같다는걸요.
바얌 마을 사람들이 카룬을 포로로 잡아와서는 돌을 던지라고 했어요.
사마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이렇게 소리쳤어요.

"이제 싸움을 멈출 시간이예요. 상처 주고 미워하는 일을 그만둬야 해요."

"대신 정원을 만들어요."

"용서의 정원요."





사람들은 고민 끝에 용서의 정원을 만드는데 동참했어요.
개울 주변에 꽃과 나무를 심고 돌담을 쌓았어요.
아름다운 정원이 완성되었어요.
사마가 말했어요.

"이곳은 우리 모두의 정원이예요.
이 정원은 마음을 버리고 용서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줄 거예요.
저와 함께 하실 분?"

카룬이 가장 먼저 나와 함께 하겠다고 말해요.
그리고 둘은 용서의 정원에서 한참을 이야기 했답니다.

제가 요즘 즐겨 보는 방송에서 한 외국인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외국사람들은 한국에 여행오는걸 매우 꺼린다고요.
휴전중인 나라는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요.
외국사람들이 한국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 몰랐던 저는 조금 놀랐어요.
레바논에 실제로 있는 '용서의 정원' 이 한국에도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우리는 한 민족이었는데 가족의 생사도 모른채 떨어져 평생을 사는 사람도 있고
서로 미워하고 무서워하고 있잖아요.
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땐 부디 통일이 되어 안전한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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