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광장의 자유 - 2017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밝은미래 그림책 34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지음, R. 그레고리 크리스티 그림, 김서정 옮김 / 밝은미래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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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미래 

이야기그림책 34 



[콩고광장의 자유]

FREEDOM


캐럴 보스턴 위더포드 글 -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시를 쓴 뒤 글쓰기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칼데콧 아너 상, 코레타 스콧 킹 아너 상, NAACP 이미지 상 등을 받았습니다.

가족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하고, 희미해져 가는 풍습 등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파이에트빌 주립 대학교에서

문예창작과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R.그레고리 크리스티 그림 -

코레타 스콧 킹 아너 상을 세 번 받았고, 뉴욕 타임스의 올해의 어린이책 10선에 두 번 선정되었습니다.

테오도어 수스 가이첼 상과 NAACP 상도 받았지요.

2013년에는 콩고 광장에서 열린 뉴올리언스 재즈 앤드 헤리티지 페스티벌의 포스터를 그렸어요.

조지아주의 데카투에서 가스-아트 기프트라는 어린이책방을 운영합니다.






이 책은 수상경력이 화려한 책이예요.


 * 2017 칼데콧 아너 상
* 2017 빼어난 어린이 책을 만든 흑인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코레타 스콧 킹 일러스트레이터 아너 상
* 2017 빼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수여하는 샬롯 졸로토 상
* 2017 미국 도서관 협회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선정 도서
* 2016 뉴욕 타임스 최고의 그림책
* 2016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최고의 논픽션 책
* 2016 커커스 리뷰 최고의 그림책
* 2016 뉴욕 공립 도서관 최고의 그림책
* 2016 북리스트 편집자들이 뽑은 아동·청소년 논픽션 책
* 2016 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아동·청소년 책


콩고 광장이 흑인들에게 뭔가 중요한 장소인 것 같아요.






아~ 노예제도가 있던 옛날 이야기예요.


월요일, 돼지 여물을 나르고 노새를 훈련시키고 장작을 팬다.

콩고 광장까지는 엿새 남았다.


화요일, 소를 배불리 먹이고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잠시도 쉴 틈 없는 노예의 하루.

콩고 광장까지는 닷새 남았다.


수요일, 침구를 깨끗이 정리하고 은그릇을 닦고 빵을 굽는다.

끔찍한 채찍질 견딜 수가 없다.

콩고 광장까지는 나흘 남았다.


목요일, 옷을 빨고 바닥을 싹싹 닦고 아기에게 이유식을 먹인다.

절망 속에 영가가 울려 퍼진다.

콩고 광장까지는 사흘 남았다.


금요일, 곡식을 거둬들이고 나뭇가지를 치고 벽을 쌓는다.

몇몇 노예가 달아난다. 죽을 힘으로 달린다.

콩고 광장까지는 이틀 남았다.


토요일, 콩을 다듬고 닭 털을 뽑고 손님들에게 부채질을 해준다.

콩고 광장까지는 하루 남았다.


노예들의 무서울 정도로 고된 삶이예요.

짧은 글이지만 많은게 전해져 옵니다. 아주 강렬하게요.

이들에게 콩고 광장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딸에게 노예제도에 대해 설명해 주었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일제 식민지 시대가 떠오르네요. ㅠㅠ






드디어 일요일.

노예들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자유 시간.

주인들은 손님들과 희희낙락합니다.






노예들은 일요일 오후 콩고 광장에 모입니다.

여기서 그토록 갈망하던 자유를 만납니다.

콩고 광장에서는 만남도 있고 시장도 열리고

아프리카 음악도 울려퍼집니다.





     이 시간만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유를 즐깁니다.


루이지애나는 프랑스 식민지였고, 그 다음은 에스파냐 식민지였어요.

그 당시 일요일에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는 법이 있었습니다.

미국이 땅을 사들여 루이지애나주가 된 뒤에도 법은 그대로 남았습니다.

시에서는 노예들의 모임 장소를 딱 한 곳으로 정하기로 했고,

외곽 끄트머리 벌판을 골랐어요.

그곳이 콩고 광장이예요.

이곳에서만 아프리카 리듬, 문화, 풍습을 지켜갈 수 있었어요.

이곳은 흑인들에게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가는 소통의 중심지였어요.

콩고 광장은 이제 루이 암스트롱 공원의 일부가 되었어요.

오늘날 콩고 광장은 역사적 장소로 등록된 국가 사적지예요.

그리고 뉴올리언스는 재즈의 탄생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자유를 박탈당한 노예들에게 이 콩고 광장이 어떤 의미였을지 짐작 하고도 남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노예제도 속에 학대받으며 살아가던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콩고 광장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우리아이와 미국 여행을 간다면 콩고 광장에 꼭 가보고 싶습니다.

짧은 글과 강렬한 그림으로 콩고 광장에 대해 아주 잘 표현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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