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사이 길벗스쿨 그림책 2
호무라 히로시 지음, 사카이 고마코 그림, 엄혜숙 옮김 / 길벗스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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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스쿨

[눈 깜짝할 사이]


호무라 히로시 글 - 
1962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1990년 시집 <신디케이트>로 데뷔했으며 에세이와 그림책 번역, 평론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라인마커스>,<세계음치>, <그림책.동물도감>,<나의 보물 그림책>,<빨강 닌자> 등이 있다.

사카이 고마코 그림 - 
1966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했다.
<아기여우 리에의 소원>으로 일본 그림책 상을, <곰과 작은 새>로 고단사출판문화상그림책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 금패, 네덜란드 은석필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 <눈이 그치면>,<노란 풍선>,<한밤중에 아무도 몰래> 등이 있다.





저는 처음에 이 표지를 보고 좀 무서운 생각이 들었어요.
제목도 무거워 보이고 그림도 왠지 어두워 보였어요.
일본작가의 책인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합니다.
우리딸은 주저없이 책을 펼칩니다.




첫번째 장이예요.
생각보다 아주 간결한 문장과 그림이 펼쳐집니다.
사 - 뿐
나비가 꽃에 사뿐히 내려 앉아 있어요.




두번째 장이예요.
무엇이 달라졌는지 아이와 뚫어져라 살펴 봤어요.
꽃잎이 하나 늘어나고 하늘이 조금 더 보이는 것 외에는 달라진게 없었어요.




세번째 장이예요.
나비가 날아오릅니다.
눈을 감았다 떠 봤어요.
꽃위에 사뿐히 앉아 있던 나비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보여요.






고양이가 쥐를 발견했어요.
가만히 있다가 순식간에 잡아냈어요.
이 책은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요?
골똘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세 장의 그림으로 무언가를 표현하려 하고 있어요.






앗~!
이 장면은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파릇파릇 솜털처럼 여린 소녀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할머니가 되어 있어요.
이렇게 변화되어 있을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예전에 어른들이 많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우리딸이 이렇게 어른이 되었다구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는 몰랐지만 이제는 좀 알 것 같아요.
세월이 참 빠르다는걸 20대가 되어 느끼고
30대가 되어 또 느끼고 40대가 된 지금은 더 뼈져리게 느끼고 살고 있거든요.
50대,60대 는 더 빠르게 느껴지겠죠.
우리딸은 엄마도 이렇게 할머니가 되냐며..왜 사람은 평생 안살고 언젠간 죽어야 되냐고..
너무나 슬퍼합니다.
마음 약한 우리딸 눈물을 뚝뚝 흘립니다.
그래서 하루 한시간 일분 일초가 소중한 거란다.. 사랑하는 딸아~~
간결함 속에 아주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어요.
하루하루 감사히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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