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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마마 무치 ㅣ 튼튼한 나무 26
프라우케 앙겔 지음, 야나 피샹 그림, 이기숙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씨드북
튼튼한 나무26
[행운의 마마무치]
프라우케 앙겔 글 / 야나 피샹 그림
씨드북 튼튼한 나무 26번째 이야기
<행운의 마마 무치>
2018 독일-프랑스 청소년 문학상 최종 결선 후보
가정의 불화로 결손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려주는 책이예요.
독일 작가의 책은 자주 접할 수 없어 더 기대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렐리오예요.
9살 소년이예요.
한살때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 살아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싶은 아이죠.
하지만 엄마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나쁜 친구와 어울리며 불안한 삶을 사는 아빠때문에
그런 욕구를 억누르고 살고 있어요.
저 어린 9살 소년이 말이예요.
렐리오에게는 기젤라 고모가 있어요.
고모는 아빠와 렐리오를 돌보러 주기적으로 방문하지만..
텅 빈 냉장고를 채워주고 청소를 해주는게 다예요.
렐리오의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을 달래주지는 않죠.
렐리오 주위에는 결손가정의 친구들이 있어요.
마릴린은 렐리오와 가장 친한 친구인데 낡은집에 엄마와 둘이 살고 있어요.
킴벌리라는 친구는 이혼가정에 엄마는 알콜중독자예요.
하지만 렐리오에게는 훌륭한 선생님이 계세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시고 상상력이 중요하다는것도 알고 계시죠.
우리딸은 렐리오 아빠 나쁘다고 화가 났어요.
왜 그러는지 정확히 이해는 못하지만요.
렐리오가 너무 불쌍하다고 도와주고 싶다고 하네요.
렐리오는 아빠가 게르트 아저씨와 만나는게 싫어요.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아저씨는 나쁜일만 하는 나쁜 아저씨거든요.
아빠에게는 이상한 냄새가 나요.
그래서 아빠를 군나르라고 불러요.
아빠는 엄마를 잃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나쁜 친구와 어울리며 마약을 해요.
마약을 한 날엔 아빠에게 가기가 싫고 정말 무서워요.
이런 렐리오의 이웃에 마마 무치라는 규조 연구 박사님이 이사를 왔어요.
어느새 렐리오는 마마 무치 박사와 친구가 되지요.
마무 무치는 엄마처럼 렐리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렐리오를 나쁜 환경에서 구조해 주고 싶어해요.
마약중독자인 아빠를 설득해 치료를 받게 하고..
그동안 마마 무치의 보호자가 되요.
용기있는 손길이 렐리오를 구해 냈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얼굴이 상기되고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우리딸도 계속 인상을 쓰고 씩씩대며 봤어요. 너무나 슬픈 이야기지만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기도 하죠. 사람들은 점점 참을성이 없어지고, 과격해지고, 쉽게 위안받으려고 해요. 그래서 이혼가정, 폭력가정, 알콜중독, 마약중독, 우울증 등으로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고 나약하고 무방비 상태인 아이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있어요. 어른들의 삶의 짐을 아이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주위를 돌아보고 나의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아이가 있는지 살펴봐야 겠어요. 그리고 우리딸도 좀 더 따뜻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많은걸 느끼게 해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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