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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브레멘 ㅣ 그림책이 참 좋아 46
유설화 글.그림 / 책읽는곰 / 2018년 1월
평점 :
책읽는곰
그림책이참좋아 046
[밴드 브레멘]
유설화 그림책
우리집 식구는 책읽는곰 에서 출간된 <슈퍼 거북>과<으리으리한 개집>을 읽고
유설화 작가님 팬이 되었습니다.
특유의 위트와 재밌는 그림들이 웃음짓게 만들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이 책 <밴드 브레멘> 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아이와 브레멘 음악대를 읽을 때마다 아쉬운 점이 있었기 때문이예요.
네 마리의 동물들이 과연 브레멘에 가서 정말 음악대가 되었을지..
그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저의 욕구를 유설화 작가님이 이렇게 채워주시네요.
뒷 이야기가 저만 궁금했던게 아니었나봐요.
암튼 반가운 책입니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터덜터덜 걸어 아름드리나무 밑에서 마주친 4 마리의 동물들.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표정들이 심각합니다.
말발굽 밑에 네잎클로버를 발견한 우리딸..
올 가을에 찾길 사이에 있는 풀밭에서 우리도 찾아냈다며 반깁니다.
이 동물들에게 행운이 오는 걸까요?
나무 구멍 속에서 빼꼼히 내다보는 두 마리 새도 참 귀엽습니다.
이렇게 유설화 작가님 책은 그림 속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어서 좋아요.
동물들은 저마다 사연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
나는 경주마였는데 경주하다 넘어져 관광마차를 끌게 되고
주인의 매질에 견딜 수 없어 도망나왔어.
나는 실험견이었어. 매일 실험실 창살에 갇혀 지내고 너무나 아픈 주사를 맞고
눈도 멀고 주사를 맞을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은 마지막 주사를 놓으려고 했어.
나는 앙계장에서 밤낮없이 알을 낳았어. 아주 좁은 닭장에 갇혀서 말이야.
내가 알을 잘 못낳게 되니까 팔아버리려고 해서 도망쳤어.
너희들은 먹을것과 잠잘 곳은 있었네. 난 길에 버려졌어.
먹이를 찾아 다니는것도 사람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것도 지겨워. 내 집을 찾고 싶어.
고양이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말해요."사람집에 살때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처럼 집 없는 동물들이 브레멘 음악대가 되서 잘먹고 잘 살았대."
"우리도 해보자!"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했어요.
억눌려왔던 시간들을 잊고 자유롭게 장기를 뽐냅니다.
모두들 수준급인데요. ㅎㅎ
우리딸은 재밌다고 깔깔깔 웃음보가 터졌네요.
숲에서 잠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길을 가다가 빛을 발견해요.
밴드 브레멘 이라 써있는 차가 있고 사람들이 모닥불 앞에서
기타치며 노래를 하고 있어요.
동물들은 브레멘 음악대처럼 사람들을 놀래켜 도망가게 하려고 했어요.
앗!
그런데 사람들은 무서워 하지않고 진짜 브레멘 음악대가 나타났다며 너무 반깁니다.
같이 고래섬 음악 축제에 가자고 제안을 해요.
우린 버려졌지~ 우린 지워졌지~
우린 감춰졌지~ 우린 쓸모없지~
우린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
밤늦도록 사람들과 동물들은 춤추고 연주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다음날 고래섬을 출발한 밴드 브레멘.
사람들의 반응은 뭐지? 집에 갈래. 촌스러워. 왠 동물농장?
하지만 연주가 시작되자 사람들이 여기저기 몰려들었어요.
밴드 브레멘의 인기는 대단했죠.
이제 밴드 브레멘은 아주 유명해졌어요.
신문에도 나고 인기음악 top10에 들었죠.
슈퍼거북도 보이고 으리으리한 개집도 보이고 고양이들도 보이네요. ㅋㅋ
너무나 자유롭고 행복해 보이는 밴드 브레멘이예요.
동물들과 사람들이 어울려 다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너무 보기 좋네요.
밴드 브레멘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는 벽보가 붙어 있어요.
동물들이 반겨워하며 뛰어오네요. ㅎㅎ
멤버가 늘어나는 건가요? ㅋㅋ
책 뒷면에 나온 <쓸모없는 존재들이 부르는 희망 노래!>
우린 꿈꿀 거야~ 계속 꿈꿀 거야~
우린 잘 살 거야~ 잘 살아 낼 거야~
우리 쓸모는~ 우리가 찾을 거야~
이 노래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따라 부는 우리딸에게
"너 이 노래 알아?" 하고 물었더니..
"응, 유치원에서 배웠어!" 하는 거예요.
진짜 있는 노랜줄 알고 검색해봤답니다. ㅋㅋ
밴드 브레멘 음반 제작 소식은 없나요? ㅎㅎ
너무나 즐겁고 유쾌한 밴드 브레멘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