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3
기쿠치 치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3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


기구치 치키 지음 -
1975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손수 제작한 그림책을 개인전에서 발표하며,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
데뷔작인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2013년 BIB황금사과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치키뱅야옹>,<고양이의 하늘>,<나야 나> 들이 있다.




일본 작가의 흑백을 기막히게 잘 표현한 그림책이 나왔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작가인것 같아요.
작품에 고양이 소재의 책이 많이 보여요.
우리 딸도 고양이를 엄청 좋아해요.
오늘도 스트로폴로 집을 지어준 길고양이에게 갈비뼈와 멸치와 순대를 주고 왔답니다.
올 겨울은 너무 혹독해서 고양이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고양이도 여러 가지 색과 무늬를 가졌는데요.
이 책에는 흰 고양이과 검은 고양이 둘이 주인공이예요.
흑백이 뚜렷이 대비되고 붓으로 대충 터치한 것 같은 그림이
더욱 친근감 있게 느껴집니다.
고양이를 보기만 해도 흐뭇한 우리딸이예요.




수풀에서 놀고 있는 고양이들에게 메뚜기가 툭 던지는 한마디가
검은 고양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흰 고양이는 털이 초록색으로 물들어 예쁘구나. 검은 고양이는 그냥 새까만데."

이번에는 흙장난을 하는 고양이들..
둘은 항상 붙어다니는 절친이예요.
생쥐가 지나가다 한마디 합니다.
"흰 고양이는 갈색으로 물들어서 예쁘구나. 검은 고양이는 그냥 새까만데."

나무위에서 놀고 있는데 새가 말했어요.
"흰 고양이는 노란색으로 물들어서 예쁘구나. 검은 고양이는 그냥 새까만데."

이렇게 툭툭 던지고 지나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검은 고양이를 슬프게 해요.
주위 환경에 쉽게 물드는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자기만의 색을 갖고 지키는 검은 고양이가 전 더 좋네요.





마을에 내려온 두 고양이.
사람들은 흰 고양이만 이쁘다고 쓰다듬고..
검은 고양이는 쳐다 보지도 않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구석에 웅크리고 있어요.
검은 고양이는 자꾸 흰 고양이과 비교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흰 고양이는 참 이쁘다.
모두의 사랑도 다 받고.
아무도 나에게 이쁘다고 하지 않아.

우리는 너무나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는듯 합니다.
검은 고양이 어쩌죠!
아 불쌍해요.
흰 고양이만 이쁨을 받으니까 우리딸은 흰 고양이가 미워졌나봐요. ㅎㅎ




검은 고양이는 혼자서 마구 달려 어디론가 갔어요.
흰 고양이가 어느새 뒤따라 왔네요.
여기는 알록달록 꽃이 가득한 꽃의 세계.
이 화려한 꽃들 속에서 검은 고양이만 눈에 띕니다.
흰 고양이가 말했어요.
"예쁜 꽃이 이렇게 많은데 검은 고양이가 제일 눈에 띄네."

검은고양이는 갑자기 자기의 검은 털이 달라보이기 시작햇어요.
흰 고양이의 한마디에 자신이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요.

둘은 영원히 변치 않는 단짝이 될거예요.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지말고, 단점을 강조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세요.
고양이 두 마리를 통해 삶의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단순한 내용과 그림인데 느끼는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더 강렬하게 와닿는 것 같아요.
고양이와 함께 읽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예쁜 고양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봤어요.
벽에 붙여놓고 고양이들이 알려준 그 교훈 잊지말고 살아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