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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간 언니 - 미루네 집 이야기 1 ㅣ 씨동무 그림책 1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18년 1월
평점 :
북뱅크
씨동무 그림책 하나
미루네 집 이야기1
[학교에 간 언니]
언니와 여동생의 성장이야기예요.
남동생뿐인 저는 같은성의 자매가 있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어요.
어려서는 자주 다투기도 하지만 커서는 서로 많이 의지하고 같이 할 수 있는게 많더라구요.
여자가 여자맘을 안다고 하죠. ㅎㅎ
우리딸은 외동이예요.
이 책을 보더니 자기도 언니를 낳아달래요.
동생은 필요없다고요.
언니는 낳을 수가 없다고 했더니 뱃속에서 한 10년 키워서 낳으면 된다네요.
그건 말이 안된다고 했더니..삐져서 입이 삐죽 나왔어요.
동생이 왜 울고 있는지 책 속으로 들어가 볼께요.
동생 미루와 언니는 항상 같이 붙어 다녔어요.
옷도 똑같이 입고 키도 비슷해서 사람들은 쌍둥이인줄 알 정도예요.
모든지 언니와 함께 해서 즐거운 미루예요.
언니가 초등학생이 되었어요.
언니는 새 책상과 새 학용품이 생겼어요.
매일 유치원 버스를 같이 탔었는데 이젠 미루 혼자 타요.
언니는 학교가서 늦게 오고 미루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아 심심해!
미루는 창밖만 보며 언니가 언제 올까 종일 기다려요.
창밖에는 남산이 보이고 케이블카가 오르락 내리락 해요.
언니는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 하느라 바쁘고 자기만의 보물상자도 생겼어요.
언니를 기다려봤자 언니는 반겨주지도 않고..
언니가 달라졌어요.
미루는 뽀루퉁~~
이젠 언니를 기다리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언니가 하지 말라고 한 일들을 하며 놀았어요.
언니 옷도 다 꺼내 입어보고, 크레용도 쓰다 부러뜨리고..
언니가 절대 만지지 말라고 한 비밀상자도 열어서
언니가 가장 아끼는 토끼 오르골을 꺼내 보았어요.
마음속에 자꾸 심술이 생겨요.
갑자기 언니가 들어오는 바람에 놀란 미루는 오르골을 얼른 숨겼어요.
그런데 급하게 집어넣다가 토끼 귀가 댕강~ 부러졌어요.
언니에게 말도 못하고 괴로워하다 집밖을 나왔어요.
언니랑 놀았던 놀이터에 와서 언니랑 나만 아는 비밀 꽃밭에 숨었어요.
울다가 지쳐 그만 잠이 들고 말았어요.
비밀 장소를 모르는 엄마는 미루를 못찾고..
언니가 미루를 찾았어요.
미루는 용기를 내어 고백했어요.
그랬더니 언니 눈에서 눈물이 뚝 뚝 ~~ 떨어졌어요.
언니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미루를 용서해 주었어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 인가봐요.
남산이 보이는 집..
남산과는 멀리 떨어져 사는 저에게는 참 부러운 일이예요.
아름다운 남산을 언제든 볼 수 있으니 말이예요.
우리딸의 큰엄마아빠와 사촌오빠가 남산을 보여주겠다고 데려간적이 있어요.
저도 정말 오랫만에 간 남산이었죠.
케이블카 타는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지만 기다림 끝에 탈 수 있었는데요.
무서워 할 줄 알았는데 우리딸은 환호성을 지르며 너무 좋아했어요.
아이에게 많은 걸 보여주고 경험시켜줘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었죠.
이 책을 보니 그때 일이 떠오릅니다.
형제가 없어 사촌오빠와 언니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언니가 먼저 학교에 가면서 겪게 되는 외로움,기다림,그리움 등이 잘 표현된 책이예요.
따뜻한 그림과 내용의 예쁜 책이었습니다.
추억에 잠기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는 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