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담은 지도 신나는 새싹 70
프란 누뇨 지음, 주잔나 첼레이 그림, 김지애 옮김 / 씨드북(주)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씨드북
신나는 새싹 70

[추억을 담은 지도]

프란 누뇨 글 - 
1973년에 스페인 빌바오에서 태어났고 세비야에서 자랐습니다.
어린이 책을 쓰며 출판사와 서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도서관과 극장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0권 이상의 어린이책을 세상에 내놓았고 여러 상도 받았습니다.

주잔나 첼레이 그림 - 
1982년에 폴란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미술.디자인 학교에서 삽화와 예술사진과 판화를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나의 상상 속에서는>에 그림으로 2013년 문빔 아동도서상 '최고의 삽화가'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2017 뉴욕 빅북 상 수상작.
추억을 담은 지도..
지도는 잘 알고 있지만 추억을 담은 지도는 어떤 것일지 궁금합니다.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우리나라지도, 세계지도를 집안 곳곳에 붙여놓았지만
쳐다본 적이 몇번 안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구석에서 먼지 쌓이게 방치해 뒀었어요.
얼마전 지도를 다시 꺼내어 거실에 붙여놓았는데요.
오~~ 책을 볼때마다 나라나 지역에 관한게 나오면 지도를 보며 찾고 
여기는 뭔지 저기는 어딘지.. 이 나라는 왜이리 작은지..우리나라와 먼지..
수없이 보고 질문을 하는거예요.
역시나 책 제목에 지도가 나오니 아주 관심이 큰 딸이예요.





제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수채화 풍경의 어느 거리예요.
주인공 조이의 고향이예요.
태어나서 쭉 이곳에만 살았죠.
그런데 전쟁때문에 정든 곳을 떠나야 해요.
어머나~ 너무 안타깝네요.
새로운 곳도 좋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곳은 아주 특별한 의미니까요.
거기다 내가 원치 않게 전쟁때문에 떠나야 한다니요..
조이는 너무 슬프겠어요.




조이는 떠나기 전날 지도를 펼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장소들을 찾아보았어요.
우리딸 손으로 길 따라가며 하나씩 읽고 또 읽고 
아예 우리동네인것처럼 외워버렸어요.




한곳 한곳 추억을 떠올려 봐요.
벽을 잡고 걸음마하고 처음 말을 배운 우리집.
너무나도 즐거웠던 학교생활.
조이를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던 서점과 도서관.
즐겁게 뛰어놀고 자전거를 탔던 놀이터와 공원.




영화보기를 좋아해서 자주 갔던 영화관.
오리와 거위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었던 강가.
하나같이 아름답고 즐거웠던 기억뿐이네요.

저도 우리아이와 자주 가는 추억의 장소들을 이야기 해봤어요.
일주일에 두번은 가는 도서관은 언제가도 행복하죠.
사랑하는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는 유치원. 
그리고 유치원 앞 모래놀이터에서 추운 겨울에도 뛰어놀았죠.
맛있는 간식을 파는 시장.
내가 좋아하는 식당. 
친구들과 뛰어놀던 광장.
장미가 가득한 장미공원.
이곳에서 떠나야 한다면 정말 슬플것 같다고 말하는 우리아이예요.
조이의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어서 생각만해도 두렵네요.




조이는 태어나서 먼저 가 본 순서대로 빨간색 색연필로 연결해봤어요.
어떤 모양이 나올지 궁금했어요.
그런데 연결된 모습을 보고 조이는 그만 울고 말았답니다.
그건 다름 아닌 조이의 이름이었거든요.
이 지도는 조이의 모든것이 담긴 정말 특별한 지도네요.
조이는 추억을 담은 지도를 가방에 잘 넣었답니다.
언젠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과 함께요.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전쟁때문에 터전을 잃고 이렇게 떠나 살고 있겠죠.
정말 슬픈 일이예요.
지금 우리나라의 불안한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 우리아이에게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고 행복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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