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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즈 ㅣ 상상도서관 (푸른책들) 5
정소영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17년 12월
평점 :
푸른책들
상상도서관 5
[나의 로즈]
정소영 글 -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후 건국대학원 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2013년 단편동화 <슈퍼맘 능력고사>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첫 동화집 <나의 로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었다.
원유미 그림 -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으로 공부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책으로 <잔소리 없는 날>,<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초대장 주는 아이>,
<루이 브라이, 손끝으로 세상을 읽다>,<나의 로즈> 등이 있다.
<나의 로즈>는 정소영 작가의 단편동화집이예요.
5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요.
뭔가 미스테리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따뜻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어깨위의 그녀석>
준우는 공부를 꽤 잘하는 영재 소리를 듣는 아이예요.
하지만 엄마는 더 욕심이 나시나봐요.
공부해라..딴짓하지마라..동생이랑 싸우지 마라..엄마와 약속을 지켜라..
끊임없이 잔소리하고 준우를 들들들 볶아요.
준우는 너무 답답해 방안에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때 어깨위에 그녀석이 나타났어요.
처음엔 친구가 생겨서 너무 좋았어요.
내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줬어요.
친구가 별로 없고 놀림을 당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었어요.
그래서 친구를 밀었어요.
그러자 어깨위의 그 녀석이 커졌어요.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도 3가닥 자랐구요.
이번엔 내 펜을 가져간 동생에게 화가나서 나도 모르게 동생을 다치게 했어요.
아무래도 어깨위의 그 녀석때문인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그 녀석은 이제 나보다도 커져 있었어요.
이제는 그 녀석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자꾸 나쁜일이 생겨요.
준우는 그 녀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어요.
드디어 그 녀석이 없어졌어요.
엄마의 잔소리가 또 시작됐어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무서워요.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소리를 질러요.
자세히 보니 엄마의 어깨 뒤로 살랑거리는 두 개의 머리카락이 보여요..
<슈퍼맘 능력고사>
엄마가 학교회의를 다녀왔는데 화가 많이 나셨어요.
5,6학년에 우열반 만들어 주면 엄마들이 물심양면으로 봉사하며 돕겠다고 했더니 글쎄..
엄마들보고 슈퍼맘 능력고사를 보라고 했대요.
빠바바밤~~
이게 무슨 일이래요. ㅋㅋ
상준이는 그 동안 엄마에게 당한일을 복수할 기회가 왔다고 좋아해요.
엄마는 책을 사와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공부하다 졸고 있는 엄마에게 잔소리도 하고,
전화통화도 못하게 전화기를 압수했어요.
상준이는 그 동안 엄마에게 당한 복수를 제대로 합니다.
엄마는 123명 엄마들 중 22등을 했어요.
하지만 상준이는 전교 10등을 하는 아이죠.
엄마는 공부하면서 상준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나봐요.
열심히 공부한 엄마에게 상준이는 감동받기도 했어요.
둘은 서로 화해하며 서로의 입장을 조금 이해한 듯 해요.
<나의 로즈>, <아빠 구두>,<초특급 사은품> 은
엄마와 딸의 이야기,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
부모가 이혼하고 버린 아이를 거둔 할아버지와 아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가슴 따뜻해 지기도 하고..참..아껴주고 이해해줘야 하는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너무 모르고
괴롭히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런 엄마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나의 로즈...제목과는 다르게 슬픈 이야기 였어요.
장미 이야기는 절대 아니예요.
궁금하시다면 각자 짧은 단편이 하나 하나 감동을 주는 이 책 추천드려요.
우리딸도 아주 재밌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