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악어 타코
전이수 지음 / 엘리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엘리

전이수그림책1

[꼬마악어 타코]


전이수 그림책 -

동화작가. 2008년에 태어난 물고기자리 남자아이.

4남매의 맏이로서 언제나 엄마 생각, 동생들 생각 먼저 하는 배려심 많은 아이지만,

여느 아이들처럼 매일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한다.

푸른 바다가 있고 맑은 바람이 부는 제주의 자연 속에서 재미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꼬마악어 타코>,<걸어가는 늑대들>이 있다.

 

 

 

 

이수오빠가 8살에 쓰고 그린 책이야. 대단하지? 라고 소개했더니..

질투쟁이 우리딸은 자기는 더 잘 쓰고 그릴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방송을 보지 못해서 이 책을 통해 전이수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책을 읽고 방송을 챙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4남매중에 맏이.

입양한 둘째 동생은 지적장애인.

그 동생을 보며 또 새로운 책을 구상중인 아이.

아직9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의 생각이 어쩜 이리 깊은지 알고 싶어 집니다.

저와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제주섬에 사는 아이라 더 관심이 갑니다.

 

 

 

 

 

 

 

 

한마리 악어가 살고 있어요.

이 악어는 마치 이수 자신이 보는 세상을 말하는 듯 합니다.

악어가 바닷가에 덩그라니 혼자 있어요.

등대가 보이는 이 바다는 제주도인가봐요.

진흙탕에 빠졌다 다시 나오니 네모난 건물이 있어요.

걸어도 걸어도 네모난 건물만 가득합니다.

세상은 온통 네모들로 가득하고 나무는 점점 적어져요.


길을 가다가 뱀을 만났어요.

어디를 가냐고 물으니 기어다닐수 있는 흙이 없어서 떠나는 중이래요.

한참을 가다 물웅덩이가 있어 목마른 악어는 그 물을 마셨어요.

퉤!퉤!퉤!

그건 썩은 물이었어요.

자세히 보니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있어요.

고개를 드니 시커면 연기를 내뿜는 굴뚝이 가득.

길에서 만난 고슴도치도 어딘가로 열심히 도망가고.

참새떼도 어딘가로 열심히 날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누군가가 말을 걸어요.

돌아보니 위가 잘린 나무예요.

나무가 도와주겠다고 나무위로 올라오라고 해요.

악어는 하룻밤 푹 자고 다음날 나무가 날려 보낸 곳에 도착하니

어?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왔어요.

이 모든게 꿈이었을까요?

악어는 이곳을 꼭 지키겠다고 다짐해요.



어떻게 8살 아이눈에 이런것들이 보이고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는지 놀라워요.

역시 영재는 뭔가 다릅니다.^^

꽤 두꺼운 이 책 한장한장 모두 이수의 글씨와 그림을 가득해요.

글씨도 쓴 그대로 교정하지 않고 책을 만들었네요.

맞춤법도 틀리고 우리딸처럼 글씨를 거꾸로 쓰기도 했어요.

내모난..있는개..처럼요.

우리딸도 요즘 글씨 쓰기를 좋아하는데 곧잘 뒤집어 쓰고 순서도 이상하게 쓰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지적해도 고쳐지질 않아요.

아직 좌뇌와 우뇌가 고루 발달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는데요.

어린이작가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아이가 더 재밌게 읽었어요.

나도 오빠처럼 되겠다며 자기만의 책도 만들고 있답니다.

제주도에 가면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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