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지는 날 그림책이 참 좋아 44
정주희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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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그림책이 참 좋아 044


[우리가 헤어지는 날]


정주희 지음 -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쳤습니다.

그림책을 만나면서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남에 대해서는 더 깊이 배웠습니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커다란 기쁨이 있기에 꾸준히 이 작업을 이어 가려 합니다.

그림책 <먹고 말 거야!>를 쓰고 그렸습니다.

 

 

 

반려동물을 너무나 키우고 싶어하는 우리딸.

여러가지 핑계를 대며 엄마는 미루고 있어요.

좋을때만 이뻐하고 잘 돌봐주지 않거나 불편하고 힘든일도 생겨도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요.

아이 한명 키우는 거와 똑같다고 말이예요.

우리딸의 꿈은 마당넓은 집에서 강아지와 고양이와 물고기와 기니피그 등등

모두모두 키우며 사는거예요. ㅎㅎ

길을 가다 길고양이만 봐도 좋아서 소리지르고 맛있는거 먹는 날엔 먹이준다고 아빠손잡고 나가곤 해요.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참 이쁜 아이입니다.

 

 

 

 

 

 

 

 

 

항상 나와 함께 생활하던 코코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대요.

아무리 불러도 코코는 내 곁에 없어요.

나는 코코가 더 이상 나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

나는 밤마다 달님에게 빌었어요.

코코를 단 하루만이라도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요.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어요.

코코의 자리에서 싹이나고 잎이 나더니 코코가 다시 내 곁에 왔어요.

우리는 같이 밥을 먹고 뒷산에 올라 얼룩고양이도 만나고

꽃밭에 누워 뒹굴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늘어지게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코코가 다시 떠나려고 해요.

저 하늘에 반짝이는 별이 되어 떠났어요.

나는 작별인사를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내 앞에 그 얼룩고양이가 나타났어요.


우리는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내 곁을 갑자기 떠나가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단 하루만이라도 다시 와준다면 그 동안 못했던 말과 같이 하고 싶었던걸 하겠다고 생각하곤 하죠.

이 책에서는 그런 마음을 잘 헤아려 단 하루지만 코코가 왔다가 가요.

그래서 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위로가 되는 듯 합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아이책, 어른책이 따로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요즘엔 아이 책을 보며 제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걸 느낍니다.

정주희 작가의 <우리가 헤어지는 날> 따뜻하고 예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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