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3
소피 포셰 지음, 카라 카르미나 그림, 김영신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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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울림어린이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33

[날고 싶은 아이, 프리다 칼로]


소피 포셰 글 -
캐나다의 배우이자 작가, 프로그램 진행자입니다.
2001년 연극 〈파란 집 La Casa Azul〉의 희곡을 쓰고 프리다 칼로 역을 맡았습니다.
무대와 극장, 텔레비전을 넘나들며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어린이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엄마의 우울증에 대한 그림책 《엄마는 무얼 가지고 있어?》에 글을 썼습니다.

카라 카르미나 그림 -
멕시코 출신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책 일러스트레이션부터 캐릭터 인형제작, 거리미술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카라의 그림은 새로운 실험정신과 화려한 색감이 돋보입니다.
프리다를 아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집근처 미술관에서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어요.
커다란 전시회 포스터를 보고 참 인상적이었어요.
남자인것 같기도 하고 여자인것 같기도 하고
화가 자신의 자화상 같기도 해서 검색해 보았었어요.
아직 아이가 전시회를 보기엔 어려 미술관은 못가봤지요.
그러면서도 내내 프리다 칼로 라는 화가에 대해 궁금했었어요.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어 참 기쁩니다.
유아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게 쉽게 구성된 책이예요.

 

 

 

 

 

 

 

 

책에서는 나의 입장에서 글을 쭉 풀어놓고 있어요.
나 프리다는 멕시코 코요아칸에 살아.
우리집은 온통 파란색이야.
나는 큰언니 작은언니 여동생이 있어.
나는 셋째 딸 프리다야.
우리아빠는 사진작가인데 나의 영웅이야. 아주 멋져.
멕시코 전통 축제 '죽은 자들의 날'에는 묘지에 가서 사탕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며 웃고 먹고 노래해.
난 사탕을 좋아하는 프리다.
나는 독수리가 되고 싶어.
난 날개 달린 프리다.
나는 척수성 소아마비라는 진단을 받았어.
당분간 학교에 갈 수도 없어. 속상한 프리다.
친구들은 나를 놀려.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파.
난 울보 프리다.
하지만 나는 자전거도 잘 타고 나무에도 잘 오르고 공놀이도 잘하는 천하무척 프리다야!
멕시코의 유명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가 학교에 왔어.
난 디에고가 그림 그리는 모습을 몇시간동안 지켜봤어.
난 디에고를 존경하는 프리다.

어느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전차와 사고가 났어.
내 몸은 깨진 도자기 인형처럼 산산조각 부서졌어.
나는 부서진 프리다.
나는 석달동안 병원에 누워 있었어.
너무나 아프고 지루했지.
엄마는 외롭지 말라고 천장에 거울을 달아주었어.
난 날고 싶은 프리다인데 누워있는 내 모습만 보게 됐어.
아빠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물감을 선물해 주셨어.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기분이 좋아졌어.
나는 그림 그리는 프리다.
나, 프리다 칼로!


 
나 자신 프리다 칼로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해주는 그림책.
그림에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 묻어나는 특별한 그림책.
어떻게 이런 책을 만들었을까 했더니..
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 두 분은 프리다 칼로를 사랑하는 팬이었네요.
내가 좋아하는 것, 나에게 일어난 일, 내가 하고 싶은것들을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얘기해주는 이 책.
많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속에 많은 것들이 들어 있어서 마치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친구가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것 같기도 해요.
우리 딸도 이 책을 읽고 프리다 칼로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다음 전시회가 있다면 꼭 가봐야겠어요.
프리다 칼로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특별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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