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소리, 젬베 내친구 작은거인 54
홍종의 지음, 김주경 그림 / 국민서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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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


 내친구 작은거인54


[영혼의 소리, 젬베]


홍종의 글 -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고, 1996년 대전일보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었어요.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어요.

지은책으로 <똥바가지>,<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나는 누구지?>,<물길을 만드는 아이>,<흥원창 어린 배꾼> 외

60여 권이 있으며 그림책으로는 <털실 한 뭉치>,<하얀 도화지> 등이 있어요.


김주경 그림 -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공상하며 그림 그리는 게 너무 좋아서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그린책으로 <책 고치는 할아버지>,<고구려 평양성의 막강 삼총사>,<폭탄머리 아저씨와 이상한 약국>,

<날아라, 삑삑아!> 등이 있어요.

 

 

 

책 앞에 작가의 말 페이지가 있어요.

젬베는 아프리카 북인데요.

작가님은 아프리카를 여행한 적은 없지만 젬베라는 악기를 연주한다고 해요.

작가님은 이 악기에 푹 빠진 듯 해요.

이 책을 통해 젬베라는 악기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영혼의 북소리라고 표현한 젬베의 소리가 궁금해서 유투브에서 찾아 아이와 들어봤어요.

좀 둔탁하고 굵은 소리가 날줄 알았는데 정반대의 소리가 나요.

북의 중앙과 모서리를 손으로 치면 소리가 나는데요.

굉장히 맑고 가는 소리가 납니다.

그럼 이제 젬베이야기 읽어볼께요.

왜 작가님이 젬베에 푹 빠지게 되었는지 알수 있겠죠?

아참 이 책의 2편도 곧 나온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아프리카에 사는 레테이파는 띠루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요.

촌장과 부족들이 사는 마을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외로히 살고 있어요.

레테이파는 할아버지의 친손자가 아니예요.

할아버지가 젊었을때 농장일을 마치고 오다가 큰 별이 떨어지는곳을 봤더니 갓난아기가 있었대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키우게 된거죠.

할아버지가 키우는 염소 바무의 젖을 먹고 컸어요.

어느날 한달이 넘도록 비가 오지 않는 밤 마른 번개가 번쩍거리더니 린케나무에 불이 붙었어요.

린케나무는 레테이파의 쉼터이자 놀이터였어요.

할아버지도 점점 기력이 쇠해가고 나무도 번개맞아 죽고 슬픈일이 많아요.

먹을것도 다 떨어져 하루종일 굶고 있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쿠막지 아저씨가 살아요.

아저씨집에 식량을 얻으러 갔다가 낯선아저씨와 쿠막지아저씨가 하는 이야기를 듣게되요.

글쎄 아이들을 잡아다 팔아버린대요.

레테이파는 일을해서 먹을걸 사려고 촌장마을로 갔어요.

하지만 그곳도 요즘 일거리가 없다고 쫓겨나는데요.

어디서 젬베소리가 울려퍼져서 가보니 촌장의 딸 구파이가 있었어요.

구파이와 레테이파는 처음 만났지만 젬베의 소리에 마음이 통해요.

구파이는 여러모로 레테이파를 도와줘요.

알고보니 구파이의 젬베를 우리 할아버지가 만들어 주신 거래요.

바무에게 줄 당근까지 얻어서 신나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세상에... 바무가 쿠막지아저씨 오토바이에 치여 죽었대요.

레테이파는 가족같은 염소를 잃어 너무나 슬퍼해요.

할아버지는 레테이파에게 줄 젬베를 만들기 시작해요.


번개맞은 린케나무로 속을 열심히 파고, 바무의 가죽으로 덮고, 밤새 끈을 꼬아서요.

할아버지의 손 마디마디에서는 피가 흘렀어요.

할아버지와 바무와 린케나무의 영혼을 모두 담아 젬베를 만드신거예요.

젬베아리에는 LETEIPA 라고 새겨주셨어요.

레테이파가 젬베를 연주해요.

"둠둠두루둠, 둠두르둠둠!"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 '젬베' 는 쉽게 만들어지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그루의 나무와 한 마리의 염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 탄생하는데요.

그 소리가 사람의 심장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요.

아프리카 사람들은 젬베를 연주하며 기쁜마음, 슬픈마음을 서로에게 전하고 나눈다고 하니 의미가 깊은 악기네요.

이 책은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씌여있어 술술 읽히구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디서 본 적은 있지만 잘 몰랐던 젬베에 대해서 알게 되어 더 기쁩니다.

젬베 이야기 2편 <젬베를 두드려라!> 도 곧 나온다니 꼭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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