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콧구멍 큰곰자리 31
김유 지음, 김유대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곰자리 031

[대단한 콧구멍]


김유 글 - 세상에서 가장 힘세고 잘생긴 아빠의 막내딸로 태어났어요.

어린이들이 아빠와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어요.

17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으며,

지은 책으로 <내 이름은 구구 스니커즈>,<겁보 만보>,<라면 먹는 개>,

<읽거나 말거나 마음대로 도서관>,<안읽어 씨 가족과 책 요리점>,

함께 쓴 책으로 <걱정 먹는 우체통>,<걱정 먹는 도서관> 들이 있어요.


김유대 그림 - 여행하면서 드로잉하기를 좋아하고 벌레나 동물들을 꼬물락 그리면 행복해요.

서울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에서 대상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어요.

그린 책으로 <똥개의 복수>,<딱새의 복수>,<2학년2반 와하하반>,<나도 예민할 거야>,

<도토리 사용 설명서>,<콩가면 선생님이 웃었다>,<재주꾼 동무들>,<선생님 과자>,<구슬이 데구루루> 들이 있어요.

 

 

책 제목이 아이를 한번 유혹하고,

표지그림이 또 한번 유혹하는 책.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

우리시대 아빠와 아이의 이야기.

그래서 아빠와 같이 읽으면 더 좋은 책이예요.

우리 딸은 벌써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큰곰자리 31번째 이야기 대단한 콧구멍에는 이야기가 셋 담겨 있어요.

하나하나 읽어볼께요.

 

 

 

 

<이야기 하나 - 대단한 콧구멍>

 

 

 

우리 귀여운 봉구는 아빠가 없어요.

그래서 아빠 자랑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참 부러웠어요.


"엄마, 나도 아빠 갖고 싶어."

"아빠가 무슨 장난감이야?"

"정말 아빠 있으면 좋겠어?"


봉구는 어떤 아빠가 좋을지 매일 밤 상상했어요.

스마일 빵집 아저씨?

다사가 문방구 아저씨?

우리 반 선생님?

엄마 친구 콧수염 아저씨?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정말 봉구에게 아빠가 생겼어요.

두구두구~~~ 바로 엄마친구 콧수염 아저씨!

봉구는 아빠가 생겨서 무지무지 신났어요.

아빠가 비행기도 태워주고 아빠랑 같이 목욕탕도 갔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자꾸 아빠랑 봉구랑 하나도 안닮았대요.

새아빠는 눈이 크고 뾰족한 코에 개구리처럼 큰 입과 넓적한 얼굴형인데요

우리 봉구는 콩알만한 눈에 도토리모양 코에 입은 금붕어처럼 작고 얼굴은 달걀형이거든요.

봉구는 너무 속상했어요.

아빠가 함께 간 마트에서 수박씨 날리기 행사를 했어요.

아빠는 손을 번쩍 들었죠.

봉구와 새아빠는 있는 힘껏 콧바람을 불어댔어요.

슝 슝 슝 슈웅 슈웅!

둘은 신나게 수박씨를 날려 보냈어요.

"그 아빠에 그 아들이네!"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어요.

봉구와 아빠는 우승을 했어요^^

이젠 아무도 뭐라고 못하겠죠!

봉구의 슬펐던 마음도 아빠비행기와 함께 슝슝슝 날아갔답니다.

 

 

<이야기 둘 - 못난이 삼총사>

 

 

한철이와 두철이 그리고 엄마 아빠가 이렇게 네 가족이 살아요.

그런데 엄마가 어느날 쪽지 한장 남겨놓고 사라졌어요.

'엄마는 아프리카에 가게 됐어.

삼총사끼리 잘 해잴 거라 믿어.

연락이 잘 안되더라도 이해해줘.'


................... ...................


야호! 우리 세상이다!

잔소리꾼 엄마가 없어진 거예요.

삼총사는 다름 아닌 한철이와 두철이와 백수 아빠.

마침 내일부터 방학이예요.

이 삼총사들 어떻게 지낼지 안봐도 상상이 되죠?

맞아요. 상상했던 그대로예요.

맨날 자장면 시켜먹고 밤새놀고 아침에 잠들고 집안은 엉망진창.

생활계획표라고 짰는데 세상에나....가관입니다.

새박1시 취침 낮12시 기상->밥먹기->5시간 게임하기,간식먹기->2시간 만화책보기->밥먹기->4시간 TV시청

정말 꿈에나 그리던 생활계획표죠? ㅋㅋㅋ

이 아빠는 도대체 뭐죠?

일도 안하시고 애들도 이렇게 대...충 돌보고요^^

막내 두철이는 엄마가 보고 싶어요.

아빠는 밥도 안주고 잠만 자구요.

아 배고파... 엄마아아아아아

갑자기 이 못난이 삼총사들이 엄마만들기 놀이를 시작했어요.

아빠를 엄마로 꾸미는거예요.

엄마치마를 입고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립스틱도 바르고요.

친구 수경이도 초대해 나도 엄마 있다 자랑도 하구요.

나중엔 후회하지만요.

그러던 어느날 ....두둥!

아빠가 이상해요. 자장면도 족발도 치킨도 안시켜주구 가계부만 보네요.

생활비가 바닥 난거예요.

그 많은 배달음식때문이었죠.

아빠는 돈을 벌어야 겠다고 결심해요.

갑자기 무슨 일을 시작할까요?

궁금궁금


바로바로 단골 중국집 하이루 배달~

과연 아빠는 배달일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엄마는 언제 오실까요?

 

 

 

<이야기 셋 - 으뜸 아빠 대회>

 

 

건이 아빠는 만화가예요.

만화는 잘 그리지만 돈은 많이 못버는 아빠예요.

친구 도연이는 매일 자기 아빠 자랑을 해대요.

정말 듣기 싫어요.

어느날 담벼락에 벽보가 한장 붙었어요.

'으뜸 아빠 대회'

우리 동네 으뜸 아빠를 찾는 대회가 열린대요.

"누구 아빠가 으뜸인지 한번 해볼까?"

드디어 대회날.

동네 아빠는 죄다 모였어요.

북적북적~ 김치국물묻는 티셔츠를 입은 후줄근한 차림의 건이아빠도 왔고

미국에서 비행기를 막 타고 왔다는 말끔한 차림의 도연이 아빠도 왔어요.

첫번째 대결은 '눈 감고 구구단 외우기' , '눈 부릅뜨고 받아쓰기" 였어요.

두번째 대결은 :한 발 들고 제자리 빙빙 돌기', '손가락으로 쟁반 돌리기'

발에 무좀이 도졌다며 아빠들이 도망갔어요.

손가락에 쥐가 났다며 또 아빠들이 도망갔지요.

이제 건이아빠와 도연이 아빠만 남았어요.


첫 대결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떡볶이 만들기' 예요.

도연이아빠는 당황했지만 건이아빠는 맛있는 떡볶이를 뚝딱 만들었어요.

두번째는 '이심전심 문제 맞추기' 예요.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은?

건이는 선물을 받은적이 없어 적지 못해요.

하지만 도연이는 변신로봇이라고 적어서 승

하지만 아이의 꿈은? 질문에

건이와 건이아빠는 만화가 라고 적어 당당히 으뜸 아빠가 되었어요.

도연이네는 서로 다른 답을 적었네요.


으뜸 아빠라면 아이의 꿈 정도는 알고 있어야 겠죠?


너무나 재밌게 읽은 책예요.

엄마와 한번 읽고, 아빠와도 한번 읽었어요.

역시 요 책은 아빠와 읽어야 제맛이예요!

아빠와의 사이가 돈독해지게 해주는 책입니다.

"아빠, 책 읽어주세요! 제발요~~~" 라고 외치는 딸이 사랑스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