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1집 푸른 동시놀이터 102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지음, 강나래.안예리 그림 / 푸른책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1집 -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책 표지와 제목을 보고 소설인줄 알았던건 저만의 착각이었어요.
앤솔러지는 시나 소설 등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이예요.
1년간 푸른 동시놀이터 블로그에 놀러온 시인들의 동시를 모아 펴낸 책이라고 합니다.
신작 동시와 초대 동시로 22명의 시인들이 모였고, 신인 추천작으로 5명의 새로운 신인이 함께 했어요.
그리고 책 뒤에는 여러명의 시인과 동화작가 그리고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가 동시에 대한 비평을 쓴 페이지도 있어요.
여태까지는 거의 한명의 시인이 쓴 작품집을 주로 봤었는데요.
이런 앤솔러지 작품집은 조금은 생소합니다.

 

 

책속에 안내책자가 들어있어서 유심히 봤는데요.

푸른책들에서 출간된 책들 중에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집이 아주 많다는걸 알았어요.
시를 읽으면 우리아이 두뇌발달에 그렇게 좋다는데 동화보다는 손이 잘 안가게 되는 동시와 앞으로 더 친해져야 겠어요.

시는 좀 지루하다 생각했는데요.

아이티로 간 내 운동화.. 이 시집은 술술 잘 읽히고 재밌어요.

하나 하나 재치있고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요.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들은 지루하지 않게 흥미를 불러 일으켜요.

여러 작가들의 시를 모아 놓아서 매우 개성있고 독특한 시도 많구요.

일상에서 누구든 한번쯤 겪었거나 생각했던 내용들의 시를 읽는 것도 재밌어요.

뒷편에 여러 전문가들의 신랄한 비평도 읽는 재미가 있어요.

비전문가인 제가 느끼는 거와는 확실히 다르더군요.

비평을 읽고 그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비평가의 말을 되새김질 해보는 것도 좋았어요.

굉장히 풍부하고 꽉 찬 느낌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앤솔러지 시집이었어요.

아이도 흥미로워하며 잘 읽었어요.

재밌게 읽은 시는 다시 한번 찾아 읽기도 하구요.

시는 길지 않으니 지금 한참 한글에 푹 빠져있는 딸이 부담없이 읽고 자신감을 얻기에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신미경 작가의 엄마가 미안 은 왜이리 와닿는지요.

읽으면서 반성했습니다.


엄마가 미안


생각 좀 하고

살라면서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은

엄마가 미안


이야기 좀 하자

앉혀 놓고는

내 이야기만 길게 해서

엄마가 미안


네 환한 웃음보다

옆집 아이 상장만 크게 보는

엄마가 미안


사랑한다고 하면서

네 마음 꼭 안아 주지 못한

엄마가 미안


엄마도 못하는 게 많으면서

뭐든 최고가 돼라 해서

엄마가 정말 미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