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곰은 모르는 이야기 신나는 새싹 52
구스타보 롤단 지음, 김지애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신나는 새싹 53

[씨드북 - 아빠 곰은 모르는 이야기]

구스타보 롤단 지음 - 1965년에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다.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한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된 작가의 작품은 국제아동도서평의회 아르헨티나 지부인 아르헨티나 어린이.청소년 문학 협회의 어너 리스트에 네 차례나 올랐으며, 뮌헨 국제어린이도서관에서 선정하는 화이트 레이븐스 도서 목록에도 두 차례 오른 바 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수여하는 옥토고노상과 카탈루냐 일러스트레이터 협회에서 수여하는 훈세다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바르셀로나에 거주하며 어린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목도 인상적이고 그림도 인상적인 그림책을 만났어요.

아르헨티나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네요.

아이에게 다양하고 훌륭한 작품을 많이 만나게 해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이니까요.

곰이 특이하게 그려져 있어요. 코랑 귀만 주황색이네요. 그러고 보니 이 책에는 검정과 주황만 사용해 그림을 표현했어요.

그래서 간결하면서도 귀엽고 내용에 더 집중할 수 있어요.

 

 

아빠 곰은 작가에요. 동굴에서 호롱불 같은걸 켜놓고 깃털펜으로 글을 쓰네요.

아빠는 곰의 감수성과 서정성, 그리고 섬세함을 중요시한 글을 써요.

그리고 출판사에 보냅니다.

그런데 번번히 출판사에서 출판을 거절합니다.

그래도 아빠는 글을 쓰고 또 써요.

아빠가 쓴 글이 꽃처럼 섬세하기 때문에 누구도 그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거래요.

하지만 아들의 생각은 달라요.

솔직히 아빠글은 완전 지루해요!

어찌나 잠이 잘 오는지 겨울잠을 세번이나 잘 수도 있을 정도예요.

아빠 글에는 외계인도 늑대인간도 히어로도 안나와요.

아들은 마침내 큰 맘을 먹고 아빠가 잠든 틈을 타 아빠의 글을 아주 조금 고쳐요.

아빠는 이 글을 출판사에 보냈는데 출간하겠다고 답장이 왔어요. 야호~

아빠의 글이 서정적이면서도 잔인하다는구나!

그리고 아빠는 선포해요.

이제부터 이야기를 쓰는 곰에 대해 쓸거라구요. 아빠가 쓴 이야기 중에 가장 서정적이면서 가장 잔인한 이야기가 될 거라구요.

그 글은....

<곰의 펜이 나풀나풀 나는 나비처럼 종이 위에서 사뿐사뿐 춤을 췄다. 하늘 높은 곳에서 별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아들이 말해요. "아빠! 잔인하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정말 알기는 하는 거예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요.

 

이야기가 끝났는데 계속 웃음이 나옵니다.

아빠는 너무나 서정적이기만 하고, 아들은 대중적인걸 원해요.

아빠와 아들이 서로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게 느껴집니다.

한번 읽었을 때 느낌과 두번째 읽었을 때 느낌이 또 다른 책이예요.

이 책은 여러번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예요.

또 한편의 훌륭한 책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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