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큰곰자리 29
서연아 지음, 김진희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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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곰 _큰곰자리 029

  야차, 비밀의 문을 열어라!]


서연아 글 -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이란,말레이시아,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습니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호주 선샤인코스트에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것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쓴 책인 <브로커의 시간>으로 2016년 한국 안데르센상 아동문학 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김진희 그림 -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광고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만들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립니다. <영양만점! 알록달로 색깔음식>과 <마법식당 - 나와라,황금똥!> 을 쓰고 그렸으며, <신나는 열두 달 글쓰기 놀이>,<초등학교 1학년 우리말 우리글>,<장미꽃이냐, 할미꽃이냐>들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신비하고 마법스런 분위기를 풍기는 표지와 그림이 시선을 끕니다.

마녀나 도깨비, 오그레같은 거인이 나오는 동화를 좋아하는 우리딸이예요.

작가소개를 보니 안데르센상을 받았다는 작가의 책도 너무 궁금하구요.

우리딸이 재밌게 본 마법식당을 쓰고 그린 작가의 그림이라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주인공 소녀 야차는 고물상에서 엄마,아빠,할아버지와 살고 있어요.

할아버지는 덩치가 엄청 큰 노인이고요, 아빠도 키가 엄청 커요.

엄마는 그에 비하면 아주 작지요.

엄마 아빠는 항상 바빠서 야차는 늘 할아버지와 놀아요.

고물상에서 온갖 고물들을 악기삼아 두드리며 놀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등에 업혀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수많은 문에 들어가 모험한 모험담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지요.

그러다 밤이 되면 박하향이나는 차를 엄마가 주세요. 이상하게 그 차를 마시면 스스르 눈이 감겨 곧 깊은 잠에 빠져 들고 말지요.

엄마아빠는 밤새 어디를 다녀오셨는지 매일 아침 야차가 깨기전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오십니다.

뭔가 수상한 일들이 이 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아프셔 몸져 누우시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가며 일어나지 못하셨어요.

그런데 엄마 아빠는 병원에도 안 모시고 가요. 야차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어느 날 밤 엄마 아빠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깨어 있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해요.

엄마가 손가락으로 마법을 부려 할아버지가 공중에 뜨더니 산산조각이 되어 사라지고 말아요.

야차는 이게 어찌된 일인이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어요.

사실 엄마는 마녀이고 아빠는 거인이었던 거예요.

할아버지도 거인이었어요. 그래서 야차의 몸집이 이렇게 컸던 거예요.

엄마 아빠는 우연히 문을 통해 이 세상에 오게 되었는데 다시 돌아가는 문을 찾지 못해 여기에 살고 있는 거래요.

이때부터 엄마 아빠와 야차의 이세계 저세계를 넘나드는 모험이 시작됩니다.

벌레가 우글거리는 곳을 찾으면 문이 있어요. 그 문으로 들어가면 온갖 희한한 세계가 펼쳐지죠.

위험한 세계도 많아요.

우여곡절끝에 야차가 엄마의 고향인 마녀의 세계로 가는 문을 찾게 되요.

그리고 헤어졌던 마녀가족과 거인가족을 만나게 되요.

그런데 야차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지 않고 이세계 저세계를 넘나들며 사는 삶을 택해요.

지금도 비밀의 문을 찾아 모험 중일 거예요.


당차고 씩씩한 야차의 이야기 손에서 놓지 못하고 1시간 아이와 재밌게 읽었어요.

아이가 읽기에 많은 양이었는데 무척 재밌어하며 멈추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작가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살아온 만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덕분에 우리 딸의 상상력도 더 풍부해 졌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겠다며 어디서 읽고 듣고 본 이야기들을 붙이고 붙여 10여분을 엄마에게 들려주더라구요.

좋은 책은 아이에게 커다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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