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령 - 인류의 시조가 된 나무 도령 이야기 우리 민속 설화 2
송아주 지음, 이강 그림 / 도토리숲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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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속설화 02 우리나라 홍수 설화 이야기

인류의 시조가 된 나무 도령 이야기


 [도토리숲 - 나무 도령]


송아주 글 - 옛이야기를 재미지게 들려주는 어른이 계시는데, 서정오 라는 분이셔.

어느날 그 분이 마포에 자리를 잡고 제자를 모집했지. 사방에서 옛이야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였는데 나도 그 중에 하나야. 한날은 귀에 쏙 들어오는 옛이야기를 들었는데 바로 나무 도령이었어.


이 강 그림 - 중국 연변에서 태어나 옌볜대학교를 졸업하고, 루쉰미술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했대. 그리고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대학원에서 도양화를 공부했지. 선생님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공필화와 작품 활동과 강의를 하고 있어. 이 책에 그림을 그릴때 고조선과 고구려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저 멀리 인디언들 자료도 찾아보았다고 해.

 

 

 

나무 도령? 무슨 이야기 일까? 낯선 제목과 낯선 그림들.. 인류의 시조가 되었다구? 아주 재밌고 신기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았어요. 아이는 크기부터 큰 책에 한번 놀라고 책장 가득 메워진 수채화 그림에 넋을 잃고 쳐다 봅니다.

 

 

옛날에 계수나무 한 그루가 살았어요.

아주 나이들어 보이는 계수나무예요.

이 계수나무에는 새들도 찾아오고,동물들도 쉬었다 가고 하늘나라 선녀도 내려왔어요.

어느날 선녀는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하늘로 올라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계수나무와 혼인을 했어요. 일년이 지나 아기도 낳았지요.

이 아기를 나무 도령이라 불럿어요.

시간이 흘러 선녀는 하늘로 올라가고 계수나무와 나무 도령은 함께 살았어요.

어느 날, 세상을 뒤흔드는 커다란 바람이 불고 억수비가 내렸어요.

이 대목에서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며 아이와 이야기 했어요.

이렇게 세상이 다시 시작되는 걸까요?

그 커다란 계수나무도 견디지 못하고 물에 떠내려 갑니다. 나도 도령은 아빠 말씀대로 나뭇가지에 꼭 매달려 살아남지요.

흘러가는 길에 개미떼를 만나 나무 도령이 구해줍니다.

이번엔 모기떼를 만나 구해 줍니다.

저 멀리 사내아이가 물에 떠내려 오며 구해달라고 소리칩니다.

왠일인지 이번에는 아버지가 구하지 말라고 화를 냈어요.

하지만 착한 나무 도령은 차마 저버리지 못하고 구해줍니다.

흘러 흘러 마침내 섬에 다다랐어요.

그 섬에는 초가집이 하나 있었는데 할머니와 두 딸이 살고 있었어요.

홍수때문에 사람이 모두 사라지고 이들만 남은거예요.

초가집에서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는데 착한 첫째딸이 맘에 든 사내아이는 온갖 모략으로 나무 도령을 곤란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나무 도령이 구해준 개미와 모기가 와서 도와주어 잘 이겨냅니다.

이렇게 여러 일을 겪고 결국 착한 나무 도령은 착한 첫째 딸과 혼인을 하고, 못된 사내아이는 욕심많은 둘째 딸과 혼인을 하지요.

혼인을 한 후에도 성품대로 나무 도령은 행복하게 잘 살고, 사내아이는 매일 태격태격하며 살았답니다.

이들에게서 자손이 퍼져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이 생겨난 거지요.

남을 도와가며 착하게 사는 사람들은 나무 도령의 후손이고, 욕심많고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은 사내아이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어떤 책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아이와 읽은 기억이 있어요.

이 책은 그 책보다 좀 더 자세한 설화이야기 예요.

흔하지 않은 이야기. 그냥 전래동화와는 좀 차원이 다른 이야기.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지나다가 오래된 나무를 보면 나무 도령을 찾게 될 것 같아요.

풍성하고 신기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에 매료되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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