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동화는 내 친구 3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일론 비클란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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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장 -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동화는 내친구 35 엉뚱하고 기발한 언니와 여동생 마디켄과 리사벳 이야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 스웨덴의 유명한 어린이책 작가입니다. 200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아동문학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며 여러 상을 수상하고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세계여러나라에서 방송되었습니다. 큰 인기를 얻은 '삐삐' 시리즈도 작가의 작품입니다.

일론 비클란드 그림 - 1954년에 린드그렌의 <미오 나의 미오> 에 삽화를 그린 이후로 린드그렌의 작품 대부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부터 어두운 심연까지 다양한 면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으며 여러 상을 수상했습니다.

 

 

너무 사랑스러운 화풍에 책이예요.

언니 마디켄과 동생 리사벳 자매의 이야기예요.

리사벳이 콧구멍에 완두콩을 넣었어요.

아이들이 콧구멍에 무엇이든 넣고 싶어하는 시기가 있죠.

우리딸도 붙이고 놀던 스티커를 한쪽 콧구멍에 넣고는 시치미 떼고 안넣었다고 해서 한참 뒤에 발견한 적이 있어요.

몰랐는데 스티커가 하나 없어졌길래 혹시 코에 넣었냐고 물으니 절대 아니라는거예요.

그래서 믿고 있었죠. 아이가 낮잠 자는데 콧속을 들여다보니 세상에~~ 없어진 스티커가 거기 있더군요.

안봤으면 어쩔 뻔 했는지 가슴이 철렁 했어요. 어쩜 감쪽같이 안했다고 우기는지요^^

리사벳은 완두콩을 어떻게 뺄지 궁금합니다.

 

마디켄과 리사벳은 사이좋은 장난꾸러기 자매예요.

마디켄네 집에서는 목요일마다 완두콩 스프를 먹어요.

리사벳은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어딘가에 넣어보는 버릇이 있어요.

누군가를 골탕먹이려는건 아니구요.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궁금했을 뿐이예요.

어느날, 리사벳은 부엌바닥에 떨어진 완두콩을 보았어요.

무심코 콧구멍에 밀어 넣었어요. 콩이 들어가나 안들어가나 보려구요.

콩은 쏙 들어갔어요. 그것도 꽤 깊숙이요.

리사벳은 콩을 도로 꺼내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아무리 해도 안나오는거예요.

언니 마디켄에게 말했더니 이렇게 말해요.

"콩이 콧구멍에 뿌리를 내렸나 봐. 만약에 콩이 계속 자란다면, 곧 꽃이 필거야."

리사벳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해요. 그런데 엄마는 오늘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마디켄에게 리사벳 데리고 의사선생님에게 다녀오라고 시킵니다.

둘은 신났어요. 둘만 시내를 나가는 일은 흔히 있지 않은 일이니까요.

나뭇잎도 실컷 밟고 빨래를 해주러 오시는 리누스 이다 아주머니네 집에 놀러갑니다.

병원가는건 새까맣게 잊어버렸죠.

그런데 아주머니는 외출중이시고 옆집에 마티스라는 아이가 칼로 나무를 깎고 앉아있어요.

가까이 갔다가 서로 말다툼을 하게 되고 크게 싸움으로 번져요.

힘이 센 마디켄 언니를 불러 도와달라고 하죠. 그랬더니 마티스도 자기 언니를 부르는거예요.

이제는 언니들의 싸움이 되어 꼬집고 할퀴고 머리칼을 잡아당기고 심한 말을 내뱉으며 난리가 납니다.

마디켄은 코에서 코피도 나네요.

그때 이다 아줌마가 돌아오셨어요. 아이들 싸움을 말리셨죠.

아줌마 집에서 실컷 놀다가 아차! 완두콩! 병원가야지!

5분만에 달려 의사선생님 댁으로 갑니다.

리사벳의 콧구멍을 아무리 살펴봐도 완두콩이 없네요.

"이상하구나. 콩이 보이지 않아." 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죠.

"콩은 이제 없어요. 아까 싸울 때 빠져나온걸요. 그거, 몰랐어요?" 라고 능청스레 말하는 리사벳이예요.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리사벳과 마디켄은 완두콩때문에 시내에 가게 되고 마티스를 만나게 되고 싸우고 했던 일이 즐거웠나봐요.

완두콩때문에 오늘 하루 즐거웠다며 언니와 팔베개를 하고 오늘일을 회상하며 잠이 듭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책이예요.

삐삐 너무 좋아하는데 삐삐 느낌도 약간 나는 책이예요.

사랑스런 자매의 일상이 부럽기만 합니다.

같은 성의 형제나 자매가 있다는건 참 부러운 일이예요.

우리딸은 외동이라 이런 경험을 갖기 어렵겠죠. 책으로나마 잠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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