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한옥 네버랜드 전통문화 학교
이상현 지음, 김은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품절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전통문화학교- 우리가 사는 한옥]

시공주니어에서 네버랜드 전통문화학교 책이 새로 나왔어요.

우리문화에 대해서 나와 있는 책들을 보면 어떤 책은 그림에 치중해서 내용이 뭔가 부족하고, 어떤 책은 내용에 치중해서 어렵고 재미없고 딱딱하고 그랬죠.

그런 부분을 보완하고 절충한 책이 바로 네버랜드 전통문화학교- 우리가 사는 한옥 이예요.

글을 쓴 이상현작가는 한옥을 오랫동안 공부하며 개인 연구소인 '한옥 연구소' 를 운영하고 있어요.

우리 한옥과 예술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글을 쓰거나 강의를 하고 있어요.

그림을 그린 김은희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활동가로 살고 있어요.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며 동네 주변의 집들과 작은 일터들을 그리고 있어요.

한옥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건축을 공부한 작가가 쓴 책이라 그런지 그림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내용도 꼭 필요한 내용을 그림과 절묘하게 매치시켜 잘 쓰여져 있어요.

딱딱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재밌게 읽었어요.

처음 들어본 어휘가 많이 나와 계속 질문을 해대는데 저도 모르는게 많았어요.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책에 다 설명이 되어 있었어요^^

아이가 질문하면 엄마도 정확히 모르겠는데 책에 다 나와있어. 우리 천천히 읽어보자 했지요.

 

 

우리가 '전통 한옥' 하면 흔히 떠올리는 한옥은 조선시대에 완성된 집이예요.

그 전의 한옥은 이와 다른 모습이었어요.

우리 역사가 처음 시작하던 시대에는 모두 움집에 살았어요.

그러다 지배 계층은 나무로 집을 짓고, 일반 백성은 구들방이 있는 흙집에 살게 되었어요.

이 두 집이 조선 시대에 섞여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 한옥이 된 거예요.

우리 한옥의 역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요.

 

 

 

 

19세기 말 조선, 최진사 댁에서 일어난 일들로 한옥의 구조가 설명됩니다.

어렵고 혼란스런 시절 최진사는 벼슬 얻기를 포기하고 서해안 작은 마을에서 농장을 경영합니다.

최진사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예요.

그런던 중 딸이 결혼을 하게 되자 가족회의를 소집해요.

가족들은 곳간 벽을 튼튼히 하여 도둑을 막고, 곳간 옆으로 건물을 늘려 행랑채를 짓기로 합니다.

그러면 결혼식에 온 손님들이 묵을 방도 넉넉해질 거예요.

처음에 가족이 모이는 안채가 설명됩니다.

안채는 집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방,대청,부엌 등 다양한 공간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 유교적 관습이 자리 잡으면서, 여인들만이 사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사당은 조상을 모시는 건물입니다. 유교에서는 효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는 물론이고 돌아가신 다음에도 효를 다해야 합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조상과 부모를 위해 지은 건물이 사당입니다.

사랑채는 남자가 머무는 공간입니다.

유교의 영향을 받아 사랑채를 점점 더 크고 멋지게 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높게 만든 마루인 누마루가 딸리기도 합니다.

행랑채는 하인들이 머무는 공간입니다.

대문 곁에 있어 문간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곳간이 함께 붙어서 지어지기도 합니다.

대문과 담은 사람들이 그 집에 방문할 때 처음 만나는 부분입니다.

특히 대문은 사람이 지나오는 곳이므로 멋있게 만들려고 합니다.

한옥에서는 건물 밖에 빈 공간인 마당을 두어 생활에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마당에서 최진사댁 딸은 결혼식을 잘 치르게 됩니다.

한옥의 건물 하나 하나가 자세히 설명되었고, 조상의 지혜가 엿보이는 여러가지 건축법들도 소개 되고 있어요.

이 책 한권이면 한옥에 대해서 알아야 할 지식을 모두 습득할 수 있어요.

아주 만족스러운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그리고 싶은것을 그리라고 했더니 한옥을 그리고 까치도 그리고 아래에는 아궁이와 구들장에 떡국이 끓고 있고,

사랑채에 서안(앉은뱅이책상)과 붓,책을 그려넣었네요. 바람이 잘 통하는 대청마루와 여름엔 해를 가려주고 겨울엔 해가 잘 들게 설계된 처마도 표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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