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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로로 히야, 그리는 대로 ㅣ 신나는 책읽기 46
차나무 지음, 노준구 그림 / 창비 / 2017년 1월
평점 :
<창비-호로로 히야, 그리는 대로>
글 차나무-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슬렁슬렁 걷기와 바다 바라보기 그리고 상상하기를
참 좋아합니다. 하늘같이 늘 봐도 새롭고 좋은 글을 쓰고 싶어합니다. 동화 <동글이와 댕글이> <아빠가 되기는 정말 힘들어!>
<별이,안녕> <꿈꾸는 요요> 등을 펴냈습니다.
그림 노준구- 대학에서 광고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졸업 후 영국으로 가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행성> <환상 정원> <찬이가 가르쳐 준 것>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는 그림책 작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책을 많이 읽히다 보니 작가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읽다보면 어~ 이그림 어디서 많이 본건데? 어 이책이랑 똑같다. 이런 경우가 나와요.
요즘은 아이가 먼저 발견한답니다. 그래서 책 읽기 전에 어떤 작가가 쓴 글인지 그림인지 먼저 소개를 읽어보고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호로로 히야, 그리는 대로> 는 99페이지정도 되는 초등수준의 책이지만 책 표지와 제목으로 봐서 우리아이도 재밌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그림을 훑어 보게 하는데요. 그러면 대충 내용을 유추하기도 하고 궁금증이 폭발합니다.
아이가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하는 망태할아버지가 나오네요.
망태기에 잡아가서 망태할아버지라는걸 처음 알았네요.
이 책의 주인공 바우는 초등학생이예요. 1학년이죠.
학교에 가기 싫어해서 아침마다 엄마랑 실갱이를 벌여요.
엄마는 학교는 무조건 가야한다고 잘 타일러 바우를 학교에 보내는데요.
바우가 왜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걸까요?
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나? 선생님이 무서운가? 건강에 문제가 있나? 여러가지 추측을 해봤는데요.
문제는 책읽기였어요. 다른 아이들처럼 유창하게 책을 읽지 못하고 더듬 더듬 한글자 한글자 겨우 읽어요.
학교에 가면 매일 선생님이 책읽기를 시키는데 바우는 그 시간이 곤욕이예요.
어떻게 하면 잘 읽을 수 있을까요? 걱정입니다.
책을 못읽어서 창피를 당하고 아이들 놀림감이 된다면 학교가기 싫을 것 같아요.
오늘도 학교가기싫다고 떼쓰는데 엄마는 학교에 가신다며 단장을 합니다.
오늘이 바로 1학년 하루장터가 열리는 날이예요.
바우도 오늘은 빠지지 말아야지 싶어 얼른 따라 나섭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종이돈을 주시고 장터에서 하고 싶은걸 하라고 했어요.
바우는 친구들에게 레고를 팔았어요. 인기만점이었죠. 왠지 우쭐 해지는 기분도 들었어요.
남은 돈으로 떡볶이와 오뎅을 사먹으러 가는데요.
저 멀리서 못보던 아이가 말을 걸어요.
자기도 떡볶이를 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서 이 크레파스를 칠천원에 사달라고요.
바우는 망설이고 또 망설이지만 왠지 그 아이가 맘에 걸려 5색밖에 없는 쓰던 크레파스를 사줍니다.
그리고 그 아이와 같이 맛있게 떡볶이를 사먹죠.
그 아이는 이런걸 처음 먹어본대요. 참 이상한 아이예요.
반을 물어도 모른다고 하고 이름을 물었더니 꼬마....아....태야. 라고 더듬거리며 말했어요.
뭐? 고..마..태?
그리고 아이가 사라집니다.
아참 그 크레파스는 마술크레파스랬어요. 그리는대로 이루어진다고...
바우는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미술시간. 선생님이 마음대로 상상한 대로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요.
자꾸 자기만 혼내는 선생님이 미워서 망태할아버지를 그리고 망태속에 선생님을 그려넣었죠.
그런데? 다음날 선생님이 사라지셨어요. 진짜로 그림대로 망태할아버지에게 잡혀 간 걸까요?
읽을 수록 너무 재밌는 책이예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구요.
상상만 해왔던 망태할아버지가 나오고, 집도 나오고 망태들이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 들도 나와요.
아이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조금 길어서 읽어주는 엄마는 힘들었지만요.
마지막에 작가의 말 페이지도 있어요. 뒷 이야기를 짐작하게 해주는 글이었죠.
다 읽고 났는데 우리딸 "다시 읽어주세요! 또 읽고 싶어요" 를 외쳤어요.
우리딸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편이 아니거든요. 정말 재밌었나봐요^^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밌는 책이었어요. 책 한권 읽었을 뿐인데 하루가 꽉 찬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