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이정주 엮음, 이준선 그림 / 스푼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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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북


<천일야화>


이정주 엮음/ 이준선 그림




천일밤동안 이야기를 들려주고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를

예전부터 들어는 봤지만 제대로 읽은 적이 없어요.

알라딘이나 알리바바 같은 일부 이야기만 책이나 영화를 통해 봤지요.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가 천일야화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읽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스푼북에서 새로 엮은 천일야화를 만나게 되었어요.

예전부터 제대로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라 저도 기대가 컸습니다.




페르시아왕에게 두 아들이 있었어요..

장남 샤리야르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지요.

샤리야르는 현명하고 어진 사람이었어요.

동생에게도 영토의 일부를 떼어 주었어요.

나라를 잘 다스리던 왕은 어느날 오랫동안 못 본 동생이 보고 싶었고

둘은 만나게 됩니다.

어떤 계기로 왕은 왕비에게 화가 났고

그 어진 왕이 복수에 불타오르는 사람이 되어

선량한 여인들을 죽입니다.

세헤라자데도 내일이면 죽을 목숨이었는데요.

영리한 여인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 왕에게 밤마다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1000일 이라는 긴 시간동안 들려준 이야기를 담아서 그런지

책이 200페이지 정도 되는 다소 긴 분량이었어요.

아이가 먼저 읽기 시작했는데 양이 많아서 나눠 읽을 줄 알았더니

손에서 놓지를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 버리더라구요.

너무 재밌다고 하길래 저도 읽기 시작했는데요.

아이가 왜 그리 손에서 놓지를 못했는지 알겠더라구요.

정말 푹 빠져서 읽었습니다.

샤리야르왕이 왜 여인을 살려주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상인과 정령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네 가지 색의 물고기를 잡아다가 왕에게 바친 어부의 이야기

검은 섬에 사는 젊은 왕의 이야기 등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매일 밤 펼쳐집니다.

흔하게 들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 들이라 더욱 재밌게 느껴졌어요.




신드바드의 모험, 알리바바와 마흔 명의 도둑, 알라딘과 요술램프 같은

유명한 이야기도 천일야화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아랍지역에 떠돌던 설화를 모아모아 만들어진 책이라

저자도 알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탄탄하고 재밌는 구성의 이야기가

그저 전해져 오는 이야기를 모은 것이라니

저는 좀 놀라웠어요.




이 책에 나온 알라딘은 중국 사람이예요.

우리는 디즈니 영화로 만들어진 알라딘을 봤기 때문에

그 이야기가 익숙한데요.

사실 알라딘의 배경은 중국이라고 합니다.

근래에 읽은 그 어느 책보다 재밌었던 천일야화 입니다.

늦게나마 천일야화를 제대로 알게 되서 기뻤습니다.

아이가 아끼는 책 목록에 추가된 천일야화가

겨울방학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주었어요.



<스푼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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