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생각하는 숲 27
박상률 지음, 윤미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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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

생각하는 숲 27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박상률 글 / 윤미숙 그림




서울에서 엄청 먼 저 아랫마을 진도에서 태어난 작가의

진도개 사랑에서 탄생한 책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입니다.

우리 남편 고향이 진도라 낯설지 않고 반갑기까지 합니다.

너무 멀어서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 한 곳인데요.

바다와 아리랑 마을이 바로 앞에 있고

밭에는 파가 가득 차지하고 있는 곳이죠.

새하얗고 잘생긴 진도개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책 표지가 한 폭의 그림작품 같이 예쁩니다.

시공주니어의 생각하는 숲 시리즈는

이름처럼 생각하게 하는 책들이라 평소 좋아하는데요.

우리 아이 주말에 이 책에 푹 빠져서 읽다가

마지막엔 펑펑 울기까지 했답니다.




산 속 외딴곳 허름한 집에 시인 아저씨와 진도개 한마리가 단촐히 살고 있습니다.

진도개 흰돌이가 화자로 개의 생각대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동물들을 잘 들여다보면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느낄때가 많아요.

강아지를 사랑하는 우리 혰찌라 더욱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모습의 깡마른 시인 아저씨와 그의 곁을 지키는 흰돌이는

외롭고 쓸쓸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가족처럼 지냅니다.

이웃집 나이 많은 할머니는 그런 아저씨에게 맛있는 걸 갖다주러 자주 오시는데요.

매일 시래기국만 먹는 흰돌이는 할머니의 방문이 참 반갑습니다.

아저씨는 몸이 안좋아 맛있는 음식도 마다하니 모두 흰돌이 차지입니다.




시인 아저씨는 시를 쓰는 시인 입니다.

병을 얻어 시골로 내려온 것 같은데요.

어느날은 서울에 부유한 사모님들이

취미로 시를 쓰는 모임에서 아저씨의 시집을 읽고는 좋다고

싸인도 받고 이야기를 한다며 무작정 찾아 옵니다.

속세에 찌든 사모님들과 모든 것을 비워낸 시인아저씨의 모습은

너무나도 달라 보입니다.




진짜 가족도 버린 시인 아저씨에게 흰돌이는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서로가 보호자가 되어 의지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입니다.

사람이 개와 겸상을 하고 식당에서도 테이블에 같이 앉아 밥을 먹는 모습이

낯설기만 한데요.

아저씨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흰돌이는 그냥 애완견이 아니라 정말 가족이니까요.

사람들의 편견 섞인 시선과 생각들 속에

아저씨는 자신만의 생각대로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그리고 흰돌이는 끝까지 아저씨를 지킵니다.

가슴뭉클한 이야기 였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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