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의사와 사나운 덩치
소피 길모어 지음, 이수지 옮김 / 창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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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꼬마 의사와 사나운 덩치>



소피 길모어 지음 / 이수지 옮김



뉴질랜드 북섬 수상가옥에서 오랫동안 자연과 함께 생활한

소피 길모어의 첫 창작 그림책 이자

어린이 책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우리 이수지 작가의 번역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이 탄생했습니다.

무서운 악어를 부드러운 느낌의 그림으로 그려내어

무섭다기 보다는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숲 속에 높은 나무집에 병원을 차린 꼬마의사는

악어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예요.

보기만해도 무시무시한 악어를

겁내지 않고 치료해주고 위험에서 구해주는 

이 어린이는 참 용감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 같아요.

악어라면 거대하고 무섭고 끔찍하다는 편견을

무참히 없애버릴 정도니까요.

어쩌면 편견에 가득 찬 어른들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꼬마 의사에게 치료를 받은 악어들은

치료비로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꼬마 의사는 위험천만한 그런 이야기를 참 좋아해요.

그러던 어느날 '사나운 덩치'라고 불리는

엄청 커다란 악어가 찾아 왔어요.

하지만 입을 꾹 다물고는 어디가 아픈지 

말을 하지 않았어요.


사나운 덩치가 찾아 왔을때는

꼬마의사도 무서웠을 거예요.

하지만 티내지 않고 어디가 아파서 찾아 왔을까

온 몸을 구석구석 살폈어요.

 체온계를 입 속으로 넣으려 하자

발버둥치며 화를 내기 시작했어요.

둘이서 한참을 아둥다웅 티격태격 하다가

아이가 떨어지려 하자 악어는 입을 벌렸어요.

그리고 어떻게 됐을까요?

저와 아아는 입을 벌리지 않는 악어가

이빨이 썩어서 그러나 생각했는데요.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자연속에서 남들이 꺼려하는 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이 아이를 보며

느낄 수 있는게 많은 책이었습니다.

외국작가의 책이지만 이수지 작가의 편한 번역으로

읽는 동안 책에 몰두 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은 독자가 느끼고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만들어 놓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바깥 세상이 두렵기만 한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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