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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연령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책이 좋아서 쓴다는
고미 타로 작가의 신작이 나왔습니다.
작가만의 감성이 폴폴 느껴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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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물감으로 쓱쓱 그리고
예쁜 수채화 물감으로 바탕을 색칠한 그림이
한 장 한장 모두 미술작품을 보는 듯 합니다.
그림이 매우 추상적인데요.
아이의 해맑은 눈으로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일 것 같아요.
작가는 페이지마다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이 바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동물 중에서 몸집으로는 으뜸인 코끼리는
더 크고 싶다고 해요.
코끼는 큰 몸집이 좋은가 봅니다.
우리 아이에게 이 질문을 던지니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바란다고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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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너구리가 너무 귀엽다고
이 페이지를 펼쳐들고 한참을 봅니다.
너구리에게 찾는게 뭐니? 하고 물으니
아무것도... 라고 답하는데요.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해야하고
배워야 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너구리처럼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도
좋을텐데 말이예요.
당당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도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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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생긴 해골이 짜잔 나타났어요.
해골이 어딘가 걸어가고 있는데요.
어디가냐고 물으니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다고 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추위를 탔다구요. ㅎㅎ
참 귀여운 발상의 그림과 대답이예요.
이 책은 아이가 읽으면 아이 수준에서 생각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어른이 읽으면 또 어른 수준에서 질문에 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같아요.
작가의 생각처럼 어린이책, 어른책 구분없이
내가 느끼는대로 즐기면 그걸로 되는 거예요.
뭔가 생각의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