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권정생 문학 그림책 6
권정생 지음, 정순희 그림 / 창비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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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권정생 문학 그림책6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권정생 글 / 정순희 그림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이야기는

31년 전에 <바닷가 아이들> 에 수록된 단편동화를 재해석해

펴낸 동화입니다.

권정생 작가의 책이니 또 얼마나 정감있을까 기대 됩니다.

정순희 작가의 따뜻한 그림도 참 맘에 듭니다.




첫 장을 펼치자 옛날 장터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많은 사람들 중에 만구 아저씨는 어디 있을까요?

우리 아이와 만구 아저씨 찾느라 이리저리 바쁩니다.

아하 저기서 할머니 줄 예쁜 치마 고르고 계시군요.

고추 판 값으로 이것저것 사고 남은 돈 두둑히 지갑에 넣어

즐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가던 아저씨는

중간에 풀숲에서 볼일을 봅니다.




에구머니나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지갑이 없지 뭐예요.

끌탕을 하며 지갑을 찾아 나섭니다.

그런데 이 지갑이 도대체 어디에 떨어진 걸까요?

조금 예상이 되기도 하지요. ㅎㅎ




밤이 되자 숲 속 골짜기에 사는 톳제비들이 나타났어요.

경상도에서는 도깨비를 톳제비라고 부른대요.

우리에겐 익숙치 않은 말이예요.

길을 가던 톳제비 눈에 비닐 지갑이 눈에 띄었어요.

그 안에 든 지폐를 처음 보는 톳제비 들은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이야기 합니다.

글쎄 코 푸는 휴지라네요. ㅋㅋ

그러더니 손자 톳제비가 이 지폐를 아주 야물딱지게 사용합니다.

우리에겐 중요한 돈을 톳제비는 휴지로 쓰다니요.

상상도 못해본 일이예요.

그런데 이 톳제비들 하나도 무섭지 않고

귀엽게 생겼네요.

발에는 구두를 신고 옷은 한복 비슷하고요.

머리는 무슨 빗자루 같아요. ㅎㅎ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톳제비 모습이 참 맘에 듭니다.




뒤늦게 이 지폐가 돈인걸 알고 제자리에 갖다 놓은 톳제비들 덕에

겨우 다시 찾은 지갑에 만구 아저씨는 한시름 놓습니다.

그런데 이 지폐 한장에서 요상한 냄새가 납니다. ㅎㅎ

왜 그럴까요?

따뜻하고 신기하고 재밌는 이야기 아이와

잘 읽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주름진 웃는 얼굴과 할머니가 오물오물

고구마 드시는 입모양 등을

참 잘 표현한 그림도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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