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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옛이야기 ㅣ 개똥이네 책방 39
서정오 외 지음, 장경혜 그림 / 보리 / 2019년 9월
평점 :
보리
개똥이네 책방 39
<무서운 옛이야기>
서정오 외 글 / 장경혜 그림
아이들은 무서운 이야기를 참 좋아해요.
신나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도깨비와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에
푹 빠집니다.
우리 아이도 어려서부터 도깨비 나오면
무조건 좋아하는 책이 되었고
지금도 무서운 이야기 책만 골라 봅니다.
보리에서 나온 무서운 옛이야기
좋아할 수 밖에 없겠지요.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오는 이야기들 중에는
밤에 어른들이 들려주는 무서운 이야기들이 많은데요.
그 중 오싹하고 무서운 이야기만
여러편을 모아 놓았어요.
엄청 기대하며 첫번째 이야기를 펼칩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머슴들이 모여서 내기를 합니다.
공동묘지까지 갔다 오면
담력을 인정해 주고 술을 사주기로요.
한 머슴이 용기를 냅니다.
공동묘지로 가던중 한 여인을 만납니다.
집까지 데려다 달라는 말에
본 적 없는 기와집까지 가게 되는데요.
집안에는 세 명의 시체가 떡하니 있습니다.
머슴은 불쌍한 처녀를 도와
장례를 치워주고 혼인까지 하여 살게 됩니다.
한편 머슴이 안돌아오자 친구들이
무덤으로 찾아 나섰는데요.
무덤 앞에서 나뭇잎을 펼쳐놓고 글을 읽고 있지 뭐예요.
아무래도 귀신에 홀린 것 같아요.
이후 이 머슴은 어찌 되었을까요?
전래동화와는 또다른 매력에 이야기가
저도 참 재밌었어요.
잠시 등골이 오싹하게 만드네요.
우리 아이는 재밌어 보이는 이야기들을
먼저 골라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하나도 안무섭다면서요. ㅋㅋ
이번엔 슬프고 무서운 이야기를 모아 놓았어요.
무서우면서도 왠지 애잔하고 마음 시린 그런 이야기들 있지요.
흔한 이야기가 아니라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들이라
더욱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느 마을에 두 아들과 어머니가 살았어요.
어머니는 아들들 장가보내는게 소원이었어요.
하지만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작은 아들은 어머니를 좋은 곳에 묻어 주겠다며
좋은 묘자리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밤이 되어 어느 집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처녀가 시키는 대로 하자
장가도 가게 되고 부자가 됩니다.
처녀에게는 안타까운 사정이 있었는데요.
한을 풀게 되어 다행이예요. ㅎㅎ
이번엔 신비하고 무서운 이야기들 입니다.
달걀귀신부터 도깨비까지 등장하며
신기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귀신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게 달걀귀신 이예요.
왜냐면 달걀같은 얼굴에 눈코입이 없는데다
이 귀신이 아이들을 좋아하거든요.
이번 이야기는 달걀 귀신 이야기 예요. 호호
개구쟁이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이
밤마실 가지 마라 달걀 귀신 온다 했는데요.
아이들이 갯펄에서 게를 열심히 잡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밤이 되어 집에 가는데 발에 뭐가 걸려 툭 찼지요.
그랬더니 달걀같은 것이 구르더니 오리알 만해 졌어요.
겁에 질린 아이가 자기도 모르게 발로 또 찼더니
이번엔 요강 단지만 해졌어요.
엄청 커다래진 달걀 귀신에 잡아 먹힐 판 이예요.
어른들 말이 맞나 봐요.
밤에 돌아다니면 달걀 귀신이 잡아간다는데
어떡하면 좋아요. ㅎㅎ
이 이야기도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인데요.
달걀 귀신 이야기에 우리 아이는 재밌어서
까르르 웃네요. ㅎㅎ
하루에 한 두 편씩 재밌고도 무서운 이야기
스스로 읽고 있어요.
오늘 아침엔 달걀 귀신 편 읽고 학교 갔답니다.
요즘 아이들이 많이 보는 귀신 만화 보다는
훨씬 정감 있고 부드러우며 상상력이 발동하는
우리 옛이야기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