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코지를 처음 도서관에서 만나고
코지의 팬이 된 우리딸과 저는
코지 이야기를 너무 재밌게 읽고 있어요.
첫눈을 기다리는 코딱지 코지는 코지의
세번째 이야기 입니다.
이 겨울에 잘 어울리는 책 같아요.
코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니
어서 책으로 가볼께요.
슝~~~
오랫만에 코지를 만난 우리딸은
너무나 반갑고 신납니다.
이번 책에서는 코지의 가족들이 총 출동하네요.
긴 겨울 따뜻한 방에 있던 코지는
할머니의 눈 이야기에 궁금해 집니다.
콧속에서만 살던 코지는
당연히 눈을 본 적이 없겠죠.
할머니에게 눈이 뭐냐고 물으니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은 아이스크림처럼 차갑고
만지면 보드랍고 밟으면 뽀드득 소리도 난대요.
코지는 눈을 빨리 보고 싶어요.
어느날 아침 하얀 눈을 보며 기뻐하는 코지와 코비
좋아서 눈밭을 뒹구는데요.
잠시 뒤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느낍니다.
이 눈은 할머니가 말해준 눈과는 많이 달라요.
차갑지도 않고..뽀드득 소리도 안났거든요.
점토로 손수 만든 코지와 식구들 그리고 아기자기 소품으로
꾸민 책의 그림들에 우리딸은 너무 좋아합니다.
작은 털실도 신기하고..바구니도 신기하고요 ㅋㅋ
이번엔 제대로 눈을 만난 걸까요?
온 세상이 하얀 눈밭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산나게 노는 코지와 코비..
그런데 왠지 몸이 자꾸 작아지는 느낌은 착각인 걸까요?
어머나 알고보니 눈이 아니라 김장하기 위한 소금밭이었어요.
다행히 삼촌이 나타나 빨대로 코지와 코비를 구해줍니다.
저 쭈굴쭈굴 해진 모습 보이시죠? ㅋㅋ
너무 우낍니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네요.
어느날 밤 정말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내립니다.
기다리던 첫 눈 이었어요.
코지 가족들은 모두 나가 눈밭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난생 처음 본 눈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ㅎㅎ
할아버지, 할머니, 아기, 삼촌 모두 예쁜 눈을 즐기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입니다.
코지는 콧물?을 흩날리며 눈을 굴리고 있네요.
첫눈을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예쁜 책입니다.
코지야! 다음에 또 만나자!!!
해피 뉴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