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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열매 ㅣ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18년 8월
평점 :
사계절
[ 빨간 열매 ]
이 지 은 그림책
<종이아빠>와 <할머니엄마>의 작가 이지은.
책도 유명하고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작품들이라
엄마라면 모두들 아실 거예요.
종이아빠는 아이와 아빠가 손잡고 관람도 했었어요.
귀여운 아기곰과 빨간 열매 이야기도 재밌을 거예요.
눈덮인 산 속 어느 아침이예요.
아직 겨울잠을 자고 있어야 할 아기곰이
일찍 잠에서 깨어 발자국을 남기며 걸어갑니다.
걷다가 배가 고파 어느 나무 기둥에 기대어
앉아 있는 곰의 머리위로
무언가 톡 떨어집니다.
어~!
빨간 열매 예요.
허기진 아기곰은 얼른 먹어 봅니다.
열매가 너무 맛있어서 더 먹고 싶은 곰은
높고 높고 아주 높은 나무를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올라가니 빨간게 보여요.
드디어 열매를 찾았나 봅니다.
앗~!
그런데 열매를 닮은 애벌레 였어요.
안녕 애벌레야. 인사를 합니다.
또 열매를 찾아 오르고 오르던 곰은
빨간 다람쥐와 마주치고
빨간 벌집과 마주칩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딸도 벌집에게 두손 모아 인사합니다. ㅋㅋ
오르고 올라 나무 꼭대기까지 왔지만
열매는 어디에도 없어요.
그런데 나무 꼭대기에서 곰이 찾은건
아주 아주 큰 빨간 열매
햇님이예요.
곰은 그 커다란 햇님 열매를 먹겠다고
나무에서 뛰었어요.
아이쿠!
어쩌면 좋아요.
그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어떡하죠.
불쌍한 아기곰...
하지만 나무 아래에서
엄마곰이 아기를 구해 주네요.
그리고 빨간 열매가 아기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필과 먹으로 표현한 것 같은 회색빛 그림에
오직 빨간 열매만이 강렬하게 빨간빛을 뽐내고 있는데
아기곰의 빨간열매를 향한 갈망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아기들을 위해 아직 추운 겨울인데
빨간열매를 가득 모아놓고 아기곰을 찾아 헤맨
엄마의 마음도 잘 느껴집니다.
가을비가 며칠째 계속 내려 으슬으슬 춥고 스산한 날
만난 따뜻한 그림책 한권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