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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항해 ㅣ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6
서민정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6월
평점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걸작 그림책 56
[ 밤의 항해 ]
서민정 지음 -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공부했다.
딸아이를 키우며 그림책의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준비했다.
작품으로 <콩닥콩닥 콩닥병>이 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우리 그림책은
우리나라 작가가 우리나라 정서를 잘 담아 만든 책이예요.
그래서 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서 좋아요.
서민정 작가의 <콩닥콩닥 콩닥병>은 그림도 귀엽고
내용도 아이들 마음을 잘 담고 있어서 재밌게 봤었어요.
<밤의 항해>는 아이와 잠자리 동화로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펜으로 쓱쓱 그린것 같은 느낌의 그림이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밤과 잘 어울리는 표현의 그림 이예요.
우리딸은 이제 그만 잘 시간이야 하고 하면
그때부터 뭔가를 하기 시작해요.
갑자기 안하던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고
배가 고프다고 하고요.
요즘은 왜요? 왜요? 왜 자야해요? 를 연발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잔다는건 엄마와 떨어지는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하고
더 놀고 싶어 아쉽기도 한 일인가 봅니다.
책속의 아이도 그런가 봐요.
엄마가 자라고 불을 끄고 나가면
그때부터 아이만의 놀이가 시작됩니다.
침대에 누워 가만히 눈을 감으면 파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그리고 밤의 항해가 시작됩니다.
침대배를 타고 커튼같은 바위를 가로질러
저 멀리 노란 달과 하얀 구름과 별빛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 배의 선장은 바로 나예요.
바닷물에 빠진 별을 건져 내어 다시 하늘로 보내주기도 하고
다른배의 선장들을 만나기도 해요.
각자 자기만의 배를 타고 잠옷을 입고 항해하는 아이들이
참 귀엽습니다.
공룡옷같은 잠옷을 입은 아이를 보고
우리딸은 이런옷도 있냐며 신기해 합니다.^^
아이들은 어디를 향해 나아가는 걸까요..
어머나 멋진 보물지도가 있어요.
이제 아이는 외롭지 않아요.
멋진 선장들과 함께 모두 보물을 찾아 떠납니다.
항해중 소나기도 만나고 거대한 파도를 만나도 즐거워요.
괴물을 만나도 무섭지 않아요.
자장가를 불러주면 괴물이 잠들거든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선장들.
과연 보물은 무엇일까요?
어른이 생각하는 보물과
아이가 생각하는 보물은 많이 다르네요.
아이들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예요.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한번 상상해 보세요.
아이와 같이 멋진 항해를 하는 것도 좋겠죠.
우리딸은 자기 혼자 할거래요.
엄마는 안끼워 준다네요.
이건 아이들만의 항해라고요.
피~~ 엄마 삐진다!
멋진 항해를 마치고 아이들이 잠이 듭니다.
예쁜 오르골에서 나오는 음악을 자장가 삼아서요.
모두들 내일 밤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밤의 항해를 하느라 피곤했나 봅니다. ㅋㅋ
아이들의 마음속을 잘 보여주는 예쁜 그림책 이예요.
우리딸이 밤마다 멋진 항해를 할 수 있도록
잠자리에 머리맡에 꼭 놔 줘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