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미운 날 작은 곰자리 36
가사이 마리 지음, 기타무라 유카 그림, 윤수정 옮김 / 책읽는곰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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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작은곰자리 036

친구가 미운 날 ] 

가사이 마리 글 - 
산리오 그림책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25년 동안 100권에 가까운 책을 쓰고 그렸습니다.
<거짓말>,<달밤의 이야기>가 일본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할머니의 배>로 겐부치 그림책 마을 대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아직은 작은 나>,<너랑 절대 말 안 해>,<안녕,또 만나>,<아기 곰 쿠쿠> 등이 있습니다.

기타무라 유카 그림 - 
<주먹밥 닌자>로 고단샤 그림책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난다 할머니>,<달리기 달리기>,<고고고 고양이>,
<칠판 귀신 대소동>,<요코 씨의 말> 등이 있습니다.





친구관계는 너무나 소중하죠.
아이건 어른이건 친구가 없이는 살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이 친구관계를 좋게 유지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어른에게도 힘든 친구관계 아이에게는 더욱 어려울 거예요.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힘든점은 공부가 아니라 친구관계라고 해요.
남자아이들은 싸우다가도 금방 다시 친해지곤 하는데요.
여자아이들은 한번 토라지면 오래 가고 또 그 무리에 섞이지 못해서
학교가기 싫다고 까지 하는걸 많이 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딸의 교우관계 벌써부터 걱정이예요.
이 책을 통해 좋은 관계 유지하는 법과 서로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와 유우는 단짝 친구예요.
둘은 성격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미술시간에 유우는 닭을 그리기로 결정하고
닭장 앞에서 그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하나는 아직 뭘 그릴지도 정하지 못했어요.
선생님은 다 못 그린 그림을 집에서 완성해 오라고 하셨어요.
하나네 집에서 둘은 같이 그림을 완성하기로 했어요.
하나는 새 크레용을 꺼냈어요.
유우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하나는 아까워서 하나도 못쓰고 있어요.





유우는 열심히 색칠하다 흰색 크레용이 모자르자
하나의 새 크레용을 빌려 썼어요.
그런데 유우가 흰색 크레용을 거의 다 쓰고 부러뜨리기까지 했어요.
하나의 마음은 너무나 복잡해 졌어요.
아끼느라 써보지도 못한 크레용인데..
하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유우가 물어볼때 쓰지 말라고 할걸..
하나와 유우 사이에 이상한 기운이 감돌고..
둘은 어색하게 헤어졌어요.





하나는 잠이 오지 않았어요.
마음속에 여러가지 미움이 싹텄어요.
어떻게 내 크레용을 다 써버릴 수가 있지..
돌려달라고 빨리 말하지 못한 내 자신도 밉고..
크레용때문에 그림도 완성못한 것도 속상하고..

아~ 이런마음 누구나 공감할 거예요.
특히 저도 하나 같은 성격의 소유자라서 더 와닿네요.
당시에는 아무말도 못하고
집에 와서 백만번씩 곱씹으며 후회를 하곤 해요.
그때 이렇게 말할걸..
이렇게 행동했으면 됐을걸..
아 억울해.. 분해.. 하고요.
참 바보 같죠.





다음날 유우가 흰색 크레용을 하나에게 주었어요.
하지만 하나는 받지 않았죠.
흰색 크레용은 유우 손에서 툭 부러졌어요.
유우도 크레용을 다 쓴게 맘에 걸렸었군요.
둘은 어색한 사이로 며칠을 지냈어요.
둘의 마음이 어떨지 짐작이 됩니다.
다시 친해지고 싶은데 선뜻 말걸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계속 신경쓰는 그 상황 말이예요.
생각만해도 너무 불편해요.
유우가 그린 닭 그림이 반 대표로 미술 대회에 나간대요.
반 아이들은 모두 유우를 축하해 주었지만
하나는 그 말을 못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유우가 일어나서는 그림을 출품하지 말라고 해요.
유우의 마음도 하나 못지 않게 불편했군요.
하나는 용기를 냈어요.
유우 그림을 대회에 내면 좋겠다고 큰 소리로 말했어요.
하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둘은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읽은 걸까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단짝이 되었어요.
그러고보니 가방도 똑같네요. ㅋㅋ
다시 화해하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우리는 별일 아닌 걸로 화해를 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을 서로를 미워하며 지내기도 하니까요.

아이들의 모습을 잘 보면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이럴때도 그런 경우예요.
속상한 마음을 접고 유우와 다시 친해지기 위해 용기를 낸 하나가 대견합니다.
우리딸도 유치원에서 친한 친구들과 우정반지를 하며 즐겁게 놀다가도
어떤 친구가 배신을 해서 다른아이들과 우정반지를 했다는 둥
오늘은 아무도 나랑 안놀아줬다며 난 인기없는 아이라고 울기도 하고요.
친구의 말 한마디에 토라져서는 다시는 안놀겠다고 화내기도 하구요.
하루하루 여러가지 일들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어요.
리더쉽을 발휘해서 아이들과 놀이에 앞장서는 편인데요.
그러면서도 맘이 너무 약해서 금새 울음을 터뜨리곤 해요.
지금 아이의 유치원 세상은 살면서 가장 작은 사회일텐데
더 단단해져서 초등학생 생활을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책을 통해 먼저 용기를 내고 내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관계를 회복하는데 지름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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