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의 일기 I LOVE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해리 블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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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그림책 보물창고 71

 [ 지렁의 일기 ]


도린 크로닌 글 / 해리 블리스 그림 





지렁이가 버섯테이블과 병뚜껑의자에 앉아 꼬리로 연필을 꽉 쥐고
일기를 쓰고 있는 모습이 참 귀여워요.
빨간 모자를 좋아하나봐요. ㅎㅎ

흙이 우리에게 주는게 아주 많은데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중요한 자원이 유실되고 있다고 합니다.
흙이 우리에게 주는 건 싱싱한 먹을 거리뿐만 아니라 아주 많아요.
기후를 조절하고 수질을 정화하고 탄소를 저장하는 일까지 하고 있어요.
그래서 과학자들은 흙을 이롭게 만들어 주는 지렁이를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작고 다리도 없고 예쁘지도 않은 지렁이를 하찮게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작고 볼품 없는 지렁이가 지구를 살릴 수 있다니 소중히 해야 겠어요.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리의 지렁이 영웅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지렁이의 일기를 들여다 볼께요.





엄마가 지렁이에게 명심해야 할 것 3가지를 알려주셨어요.
1. 지구는 우리에게 필요한 걸 모두 다 준다.
2. 땅굴을 파는 건 지구를 도와주는 일이다.
3. 아빠가 신문을 먹을 땐 귀찮게 굴지 않는다.

지구가 지렁이에게 고마워 해야 할 것 같은데..
지렁이는 지구를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군요.
세상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이예요. 흑흑
우리딸은 자기는 지렁이가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지 다 알고 있었다며 잘난척합니다.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요. 지렁이는 소중히 다뤄야 해요!

지렁이는 거미와 친구예요.
오늘은 거미에게 땅굴 파는 법과 진흙 먹는 법을 알려주었죠.
그런데 거미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요.
다음날 지렁이는 거미에게 거꾸로 매달리는 법을 배웠어요.
물론 지렁이는 할 수 없었죠.
다 각자 잘하는 게 있는 법이죠.

똑같을 순 없어요.





어느날 지렁이는 도시락을 깜박 잊고 안가져 왔어요.
점심시간 너무 배가 고파서 숙제를 먹어치웠어요.
하지만 선생님한테 들켜 버렸어요.
지렁이가 종이를 이렇게 잘 먹는 줄 처음 알았어요.
지렁이는 우리가 버린 쓰레기까지 꼭 꼭 씹어 먹고
땅의 양분으로 배출해 주나 봐요.
고마워, 지렁이야!






할아버지는 예의범절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난 처음 만난 개미에게 아침 인사를 했어요.
그런데 그 뒤로 600마리가 넘는 개미가 줄지어 오고 있는 거예요.
허걱!
난 하루종일 인사해야 했어요.
이 책은 지렁이의 일상을 참 재밌게 써 놨어요.
자연히 지렁이가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을 알려주면서요.
읽는 내내 즐거워 집니다.
우리딸은 연신 깔깔 대며 웃느라 바빠요! ㅎㅎ






거미가 너무 웃다가 나무에서 떨어졌어요. ㅎㅎ
다리가 있는 거미도 어쩔 수 없나봐요.
난 다리가 없지만 괜찮아요. ㅋㅋ
다리가 없어도 아주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지렁이 대단해요!
맨들맨들 작고 얇은 몸으로 어찌나 땅을 잘 파는 지요.
지렁이 최고!






지렁이는 좋은 점이 많아요.
이빨이 없어서 충치가 없어요.
이 말은 무서운 치과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죠.
집 안에 진흙을 묻혀도 혼나지 않아요.
오히려 지저분하다고 칭찬받아요.
목욕같은건 평생 할 필요가 없답니다.

이제는 절대 절대 비오는 날 아스팔트 위로 올라와 숨쉬고 있는 지렁이를
나몰라라 하지 않을 거예요.
무심코 지렁이를 밟지 않도록 땅을 잘 보고 다닐거예요.
환경오염으로 건강한 삶을 위협받고 있는 우리에게
지렁이는 아주 중요하니까요.
우리딸은 언젠가 빨간 모자를 쓴 지렁이를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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