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집에서 돌고 도는 세상 바다편이 새로 나왔어요.
돌고 도는 세상 시리즈는 순환하는 자연세계를
아이들이 알기 쉽도록 재밌게 설명해 놓은 책이예요.
재밌는 스토리 사이사이 중요한 지식들이 들어있어요.
지식만 들어 있는 책은 아이들이 손이 안가기 마련인데요.
이 책은 표지부터 인어가 나오고 신비한 바닷속이 나오니
아이가 알아서 꺼내와 읽어달라고 조르네요.
인어공주 이야기냐고 묻는 우리딸에게 같이 읽어보자고 했어요.
여자 아이라 공주 좋아하는건 어쩔 수 없답니다.
예쁜 인어꼬리를 가진 아이는 인어 바다꽃이예요.
친구들이 바쁘다며 안놀아주자 바다꽃은 심심했어요.
그러다 어떤 배 속에 걸려있는 액자 속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사진 속 풍경은 바다꽃이 보지 못한 물 밖 세상이었어요.
바다꽃은 물 밖으로 나가 아름다운 풍경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어요.
이제 지식을 알려주는 페이지예요.
지구의 물은 해수와 담수로 나뉘고 물은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해요.
물은 순환하면서 지구의 온도를 유지시켜줘요.
물이 없다면 우리는 일상생활을 할 수도 없고 농업 활동을 할 수 없어요.
얼마전 수도관 청소로 단수가 된 적이 있는데요.
공고된 메모를 보지 못한 저는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몰라요.
갑자기 물이 안나오니 음식도,목욕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라구요.
바다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언제부터 있었는지 궁금하셨죠?
이 책에서는 바다의 탄생 이야기도 자세하게 들려줍니다.
우리딸은 궁금했던걸 알려주는 이 책이 너무 좋답니다.
바다꽃은 육지로 나가기로 결심했어요.
물고기들을 따라 헤엄쳐 갔다가 남극에서 펭귄을 만나기도 하고요.
남극의 추운 물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슬러 올라가면서
물을 거스르는게 얼마나 힘든건지도 느낍니다.
여기서 해수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 페이지가 나와
궁금했던 점들을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읽으면서 오~~ 이런 책이..바로 내가 원하던 거야..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육지의 풍경을 본 바다꽃은 물을 엄청 무서워하는 웅이라는 아이를 만납니다.
웅이에게 바닷속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물 속으로 이끕니다.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기방울을 얼굴에 씌워주구요.
바닷속은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웠어요.
바닷속에는 여러가지 해저 자원이 있어요.
생물 자원도 있고 망간 단괴 같은 광물 자원도 있어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바다를 아껴야 겠죠.
그런데 여름만 되면 피서객들이 버리고간 쓰레기로 바다는 병에 걸려요.
무심코 버린 유리나 그물 등 때문에 생물들이 다치기도 하지요.
나 하나쯤이야.. 이런 안일한 생각은 꼭 버려야 해요.
바다에서 유조선과 다른 배가 부딪쳐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도 일어나죠.
2007년 태안 바다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인데요.
이 책에서 웅이가 이 사건을 목격하고 기름을 걷어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리딸이 왜 바위가 검게 물들었냐고 물었어요.
저는 우리딸에게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를 자세히 설명해주었어요.
그럼 그때 바닷속 물고기들은 어떻게 되었냐고 걱정하며 묻네요.
정말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끔찍한 사고였죠.
재밌는 스토리를 따라가다보면 지식과 만나게 되고
지식을 습득 하고 나면 또 재밌는 스토리가 기다리고 있고..
이런 구조로 되어 있으니 과학책,지식책 별로 안좋아하는
우리아이가 참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귀여운 그림도 한 몫 하구요.
바다에 대한 궁금증이 풀려서 시원합니다.
바다야~~~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