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7
I GOT IT !
[ 내가 잡았어 ! ]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데이비드 위즈너의 내가 잡았어!
작가 사인 한정판이 우리집에 왔어요. ㅎㅎ
최근 시공주니어에서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들이
연속 출간 되고 있어요.
우리아이는 처음엔 글자 없는 그림책에 당황하더니
이제는 그 매력에 푹 빠져서 글자 없이 그림만으로도
모든걸 말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우리집에 있는 위즈너 작가 책들이예요.
수상경력이 화려한 작가지요.
하나 같이 글은 없어요.
아이가 어릴수록 책을 볼때 글이 아닌 그림을 보는데요.
부모는 글 읽어주기에 바빠요.
아이는 그림에서 무언가 재밌는걸 발견하고 다른점도 찾고
무엇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재질도 뚫어지게 보는데요.
엄마는 그저 한권 다 읽어줬다는 뿌듯함을 느끼겠다고 자꾸 책장을 넘기기만 해요.
글을 깨우치고 난 후부터는 더 심해지죠.
그림만 보지말고 글씨를 보라고요.
저만 그런가요? ㅎㅎ
이때부터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은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생각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어야 해요.
특히 위즈너 작가의 책을 볼때는 말이예요.^^
이렇게 멋진 문구가 적힌 사인 한정판!
한정판을 갖게 되다니..으흐흐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참 많죠!
전 야구의 룰은 1도 모르는데요.
야구장에서 치킨먹으며 응원하는건 좋아해요.ㅋㅋ
뭔가 신나고 들뜨고 열정이 스믈스믈 올라오거든요.
펜스 밖에서 야구하려는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는 이 소년은..
당장이라도 야구를 하고 싶은 듯 모든 준비가 되어 있어요.
글로브를 손에 꼭 쥐고 모자도 쓰고 말이예요.
뒷모습에 하고 싶어! 나도 끼워줘! 라고 써있는 것 같아요.
간절한 마음이 통한걸까요..
아이들은 선수가 모자란지 웅성웅성 거리다가
빨간티셔츠를 입은 소년을 발견하고 끼워줍니다.
타자가 공을 치고 소년은 공을 잡으러 뛰기 시작했어요.
환하게 웃으며 공을 잡으려던 찰나!
나무뿌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아요.
윽! 어떡하죠.
아이들은 차마 볼 수가 없다는 듯 얼굴을 손으로 가립니다.
모든 장면이 슬로모션으로 진행되는 듯한 그림들..
실제로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아주 길게 느껴집니다.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해 내는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소년은 공을 잡고 싶지만..
앞에 장애물이 많아요.
하지만 계속 계속 달립니다.
공을 향해~~~
나중에는 부담스러웠던 걸까요.
작은 야구공이 지구만해져서 도망갑니다.
소년은 개미처럼 작아보여요.
우리딸은 어느새 야구에 푹 빠져 응원을 합니다.
제발 소년이 공을 잡기를~~~
잡아라! 잡아라! 오빠 홧팅!
이제 공이 눈앞에 왔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다른 아이들이 몰려와
서로 잡겠다고 손을 뻗습니다.
새들도 공을 따라 날아갑니다. 훨훨~~자유롭게요.
드디어
잡았다!
공이 소년의 글로브 안으로 쏙!
우와와와와와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ㅎㅎ
우리딸은 알고 있는 유일한 응원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을 외칩니다.
공을 잡고 난 후 소년의 팀이 이겼나봐요.
소년의 표정이 아주 여유로와 보여요.
친구들 무리 가운데 딱 앉아 있네요.
멋진 야구팀 하나가 탄생되는 순간입니다.
소년이 야구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같이 할 친구들이 생겨서 다행이예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야구 경기를 관람한 듯한 기분이예요.
우리팀이 이겼고 승리를 외쳤어요.
정말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