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만들다 스콜라 창작 그림책 66
무라오 고 지음, 김숙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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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
그림책 마을 19

[ 하늘을 만들다 ]


무라오 고 지음 -
1977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다마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게임회사와 광고회사에서 일했으며, 일본과 미국에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마이니치 광고디자인 장려상, 니카 디자인 부문 특선상, 치바 디자인전 특별상, 
뉴욕 쿠갤러리 오픈아트컨테스트 입선, 엑스크레오스 디자인상 금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및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만들다>는 무라오 고의 첫 그림책 입니다.






일본도서관협회 선정도서 <하늘을 만들다>
광고와 게임 그리고 디자인 등 여러분야에서 활동한 작가의 첫 작품이예요.
동물들이 층층이 쌓인 높은 집에서 한가로이 먹고 마시고 쉬고 있는
표지 그림은 그저 예뻐보였는데요.
내용을 보니 그저 예쁘게만 볼 수 없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동물들이 사람처럼 집에서 지내는 모습이

귀엽다고 얼른 책을 펼친 우리딸과 함께 읽어봤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의 마을에서 그림을 그리는 원숭이가 있어요.
원숭이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림 그리는걸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막힌 곳 하나 없고 풀과 나무와 바람과 새들 그리고 낮은 지붕의 집들과
예쁜 시계탑은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네요.
그림의 자연스러움과 푸르름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파란 하늘과 깨끗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 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풍이라 참 맘에 듭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이 점점 많아지고 높아졌어요.
그 어디에서도 푸르름은 찾아 볼 수가 없네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원숭이네 옆집은 원래 이층집이었어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너무 좋은 동물들은 
그 음식을 저장할 곳을 만드느라 집을 높이 지었어요.
지금은 육층집이 되었지요.
그러고보니 집 구석구석이 다 음식창고네요.
곡식에 와인에 과일에 치즈까지 그득합니다.

이에 질새라 다른 동물들도 열심히 집을 짓고 높였어요.

이제는 남은땅이 거의 없을 지경입니다.





어디 땅뿐인가요..
하늘을 보세요.
이제는 넓은 하늘을 볼 수가 없어요.
점점 좁아지고 좁아집니다.
이게 다 욕심때문이겠죠.
동물들은 욕심쟁이라고 우리딸이 인상을 쓰네요.
자기는 높은 집보다 넓은 마당과 파란 하늘이 보이는 집이 좋다면서요.






이제 동물들은 하늘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암흑속에서 살게 되었어요.
햇빛없이 동물이 살 수 있을까요?
동물들은 점점 지쳐가고 생기를 잃어갑니다.
그리고 하늘을 보고싶다며 하늘 그림을 그려달라고 원숭이에게 부탁하죠.
음..이게 그림으로 해결될 일인지 의문입니다.







급기야 새가 하늘인줄 알고 날다가 부딪혀 다치는 일이 생깁니다.
어머나~ 정말 그럴만 하지요.
원숭이가 아주 그럴듯하게 하늘을 그렸거든요.
원숭이는 동물들 부탁이라 그리긴 하지만..
이게 맞는 일인지는 계속 의문이예요.






원숭이는 많은 그림을 그리고 부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동물들은 높은집 짓기, 낡은집 주위에 기둥세우기를 멈추지 않았어요.
원숭이는 이제 이곳을 떠나기로 합니다.
진짜 하늘이 있는 곳으로요.

다른 동물들도 하늘과 푸르름과 꽃과 나무가 얼마나 소중한지
빨리 깨달았음 좋겠어요.
저는 생각만해도 숨이 막히려고 해요.
지금 우리에게 닥친 환경처럼요.
온종일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못열고 집에 갇혀 있으니까요.
숨을 쉴 수가 없어요.
예쁜 봄꽃들이 만개했는데 그 꽃과 따뜻한 봄을 즐길 수가 없어요.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요?
이 책을 보며 우리도 소중한걸 모두 잃기 전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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