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창비아동문고 292
박하익 지음, 손지희 그림 / 창비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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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아동문고 292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박하익 글 -

1981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스터> 신인상, <동양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 <종료되었습니다>, <선암 여고 탐정단> 등을 냈습니다.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로 제22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손지희 그림 - 

계원조형예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그림책 <지옥탕>을 쓰고 그렸으며, <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났다>,<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고양이는 알고 있다!>,<칠판 볶음밥>, <그날 밤 이후 이영준>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제목부터 무슨 내용일까 궁금해지는데요.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이라서 더욱 기대가 됩니다.

우리집에 있는 지옥탕의 손지희 작가 그림이라 낯익어요.

우리딸에게 도깨비폰을 개통할거냐고 물으니..

개통이 뭐야? 합니다. ㅋ

설명해주고 다시 물으니 하겠답니다. ㅋㅋ

스마트폰 이젠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데요.

무슨 내용인지 얼른 책 속으로 들어가 볼께요.






어느날 학교 도서관 책장위에 선물처럼 놓여있는 스마트폰을 발견한 지우.

누가 잃어버린건가? 

지우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전화기를 집어듭니다.

비밀번호잠금장치도 안되어 있고 그냥 켜지는 전화기.

평생 구매 및 이용에 동의하십니까? 라는 문구가 뜹니다.

지우는 자기도 모르게 '예'를 누르고 말았어요.







지우의 일상은 학교갔다 학원갔다 집에와서 학습지선생님과 또 수업..

친구들도 마찬가지이고 미세먼지다 뭐다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날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엄마의 스마트폰을 갖고 놀때가 가장 재밌었어요.

그런 스마트폰을 갖게 된 지우는 갑자기 너무나 신나요.

공부하는 척 엄마를 속이며 열심히 게임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 전화가 왔어요.

깨비에게서 말이예요.

성은 도 이름은 깨비.

깨비는 길잡이 앱을 깔고 자기 굴로 놀러오래요.

허걱!







정말 깨비집에 놀러 가게 된 지우.

모든게 너무나 이상했어요.

여기는 정말 도깨비들이 사는 집이었어요.

지우는 뭔가 많이 이상했지만..

도깨비들과 밤새 놀고 

도깨비 음식을 먹으면 다시 에너지가 생겨 하나도 피곤하지 않고..

학교에 와서도 둔갑술을 이용해 수첩으로 변한 전화기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속이며 하루종일 스마트폰과 놀았어요.

지우는 점점 스마트폰과 도깨비 세상에 푹 빠졌어요.

어려운 숙제도 공부앱을 깔면 척척 해결됐어요.






날대야 택배 서비스가

고장난 휴대폰도 고쳐주고 

애완동물도 배달해 줬어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 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자꾸 피곤해지는 자신을 발견한 지우.

알고 보니 도깨비폰을 쓸때마다 지우의 기가 점점 빠져나간 거예요.

날마다 지우의 기를 뺏어 수명을 단축시키는 무서운 기계였어요.

이를 어쩜 좋아요.

지우는 이 스마트폰과 평생 계약을 했잖아요.






지우는 살아남기 위해 이 스마트폰과 도깨비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옛날 전래동화를 보며 도깨비들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요.

도깨비들이 말피를 무서워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말피를 어디서 구하겠어요!

아쉬운대로 생닭을 사서 피를 모아 스마트폰을 그 속에 담궜어요.

처음엔 없어지는 것 같더니 날대야가 나타나 화를 내며

스마트폰을 다시 새것으로 만들어주고 갔어요.

지우는 영영 도깨비세계를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

정말 무섭네요.

뭐든 예 아니오를 누를때 신중해야 한다니까요.

휴~~~






지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도깨비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너무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단숨에 읽어 버렸어요.


이  책은 저에게도 많은걸 알려줍니다.

스마트폰은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발명품이죠.

스마트폰만 있으면 하루종일도 놀 수 있고 못할게 없으니 말이예요.

저도 아이들 키우는 엄마이지만 이 스마트폰을 하루종일 끼고 살아요.

이제는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생각할 수도 없어요.

얼마전 휴대폰이 오래돼서 먹통이 되었었는데요.

얼마나 답답하고 불편하던지요.

새 휴대폰을 받는 그 며칠간이 아주 힘들었답니다.

우리딸은 엄마 아빠가 매일 휴대폰만 쳐다보고 자기는 안본다며 화를 내요.

휴대폰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나요..ㅎㅎ

모든건 적당해야 하는 것 같아요.

지나치면 큰일납니다.

지우처럼요.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이 스마트폰이 나의 기를 빨아먹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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