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8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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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강 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

초등학교 시절 ‘빨강 머리 앤’을 보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책을 읽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게 성장하는 앤이 대단하단 생각을 했었다. 그게 전부였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 그리고 부모가 되어 ‘빨강 머리 앤’을 다시 읽었을 땐 완전 다르게 느껴졌다. 한 소녀의 따뜻한 성장 이야기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매슈, 마릴라 등 앤과 함께 하는 어른들에게 눈길이 갔다. 그들도 성장을 하고 있음을 그리고 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라면 앤을 키웠을까?’, ‘나라면 앤을 어떻게 키웠을까?’ 등 부모 입장에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앤과 비슷한 성향의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인 나는 책을 읽으며 수없이 반성하고 울었다. 무지개색을 가진 앤, 그 하나하나의 색이 모두 예쁜 앤. 우리 아들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매슈처럼 바라봐주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란 생각에 한동안 많은 생각에 잠겼었다.

‘빨강 머리 앤’은 앤 뿐만 아니라 매슈와 마릴라 등의 성장이 함께 그려진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처와 불안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 속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어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성공 뿐만 아니라 실수, 실패가 있지만, 그것들을 자신과 타인에 대한 사랑, 신뢰 등으로 극복하며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그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 ‘빨강 머리 앤’을 읽으며 감동을 받고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어느 길이든 모퉁이가 있음을 알고, 그 모퉁이 길에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음을 알만큼 성장한 앤, 그런 앤과 함께 하며 애매함과 불명확함을 참아내지 못했던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하였고, 앤이 커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았던 그리고 그저 아이 말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이 세상에서 온갖 공을 들여 교육하는 것만큼이나 좋을 때가 있다고 했던 매슈처럼 나의 아이들을 믿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빨강 머리 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선물 받고 각자의 성장을 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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