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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를 숨기는 법 ㅣ 마음 담기 그림책 친구 1
헬렌 스티븐스 지음, 조은수 옮김 / 메가스터디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전 세계 20개 언어로 번역되었다는 동화. 뭐든 읽어주고 싶고, 좋은 건 알려주고 싶은게 엄마 마음인지라 바로 아이와 읽기 시작했다. 표지부터 사자가 너무 순하고 귀엽게 생겨서 아이 눈에도 관심이 갔고, 자리잡고 앉아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 천천히 읽었다.
엄마표 영어도 실패, 엄마표 한글 놀이도 실패. 그냥 뭐...,...때되면 읽고 쓰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서 꾸역꾸역 책이라도 읽어주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제시간에 집에 와야 되는 일이긴 해서 매일매일 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애가 나랑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하니(물론 아빠랑 마리오 게임할 때는 책은 거들떠도 보지 않음;;;) 가끔씩 먼저 책을 읽어달라고 오는 기적 같은 일이 생기곤 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804/pimg_7230741402629195.jpg)
주인공(아이리스)가 사자를 숨겨주다가 엄마한테 결국 들키고 마는데, 엄마 표정이 나랑 똑같다고 애가 깔깔깔 좋아 죽는다. 사자를 숨기는 신박한 방법들도 나오는데, 갈기를 잡아 끄는 장면이 압권이다. 아이가 따라서 해보기도 하고 서로 어디에다가 사자를 숨겨야할지 얘기해 보기도 했다.
동화는 늘 그렇지만, 읽고 나면 따뜻한 감정이 든다. 덕분에 아이의 동심으로 돌아가볼 수도 있고 참 좋다. 세계적으로 번역된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테니까.
아이가 자꾸 또 한번만 더 읽자고 해서 벌써 3번을 읽었다. 저녁에 재우기전에 읽어주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