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 수업 -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잘 팔리는 비즈니스로 이끄는
호소다 다카히로 지음, 지소연.권희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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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천부적인 재능과 감각을 지니지 않더라도 누구나 본인의 분야에서 컨셉을 만들 수 있도록 일련의 흐름을 하나로 정리한 컨셉 만들기 교과서입니다.

컨셉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정의부터 실제 컨셉을 만들기 위한 질문과 뼈대 구성, 인사이트형 스토리를 설계하는 방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기획이 비단 비즈니스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퍼스널 브랜딩에까지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으니 저자가 알려주는 방식에 따라 마지막까지 따라온다면 컨셉에 대한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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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를 가나 '전 세계 어디든 내 집처럼(Belong Anywhere)'의 컨셉을 가진 기업.

<에어비앤비>입니다.

여행의 백미는 어디를 가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호텔 체인에 머물며 서비스를 받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가 내세운 '전체를 관통하는 새로운 관점'은 판에 박힌 듯 획일적인 관광지 관람이 아닌 현지에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에어비앤비는 성장의 한계 앞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컨셉을 어떻게 발견하고, 머릿속에만 맴도는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에 접목시켜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이를테면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느리다는 불만에 대해 대응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엘리베이터의 속도는 물리적으로 빠르게 바꾸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대처 없이 내버려둔다면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한없이 추락합니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저자는 질문을 바꾸고 재구성하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부분보다 전체를, 객관적인 것보다 주관적으로, 현실적인 것보다 이상적으로 질문을 재구성해 보기를 제안합니다. 이를 양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생각할 때 치밀하고 촘촘한 컨셉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이 가는 부분은 제5장 컨셉을 '한 문장'으로 쓰기입니다.

컨셉을 찾는 방법을 알았다면 이제는 고객에게 이를 또렷하게 전달할 때입니다.

특히 '핵심 문구'를 잘 살려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먼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정보를 '깎아내고', 마지막으로 '다듬어'나갑니다.

스타벅스를 생각했을 때 '공간'에 대한 이용에 있어서의 편의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역시 이런 컨셉 세우기를 거쳤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도시에서 편히 쉴 수 ' 있도록, '직장과 집 사이의 쉼터' 역할을 한다는 것이 고객에게 전달되었고, 고객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스타벅스로 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처럼 노동자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컨셉이 일을 하는 것'입니다.

컨셉은 그저 기발한 생각, 발상이 아닙니다.

논리적이고 핵심이 있고, 가시적입니다.

트렌드를 지나치게 따라가거나 유행에 동조하기 보다 아직 언어화하지 못한 것을 스스로 말로 만들어내고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컨셉수업>을 교과서 삼는다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개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컨셉잡기에 있어 혜안을 가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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