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 - 마음의 기초체력을 올리는 진짜 휴식의 기술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5년 4월
평점 :
📕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
📗김은영 / 심심
📘2025. 4. 26 - 5. 6
💬삶은 만족감은 ‘일’, ‘사랑(관계)’, 그리고 ‘놀이(휴식)’의 조화와 균형으로부터 온다. 일과 관계의 중요성은 일치감치 알고 있었다.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고 돈을 벌어야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더 편하고 여유있게 부양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휴식의 중요성은 언제나 글쎄였다. 한창 돈독이 올랐던 나는 주말에 시험 감독을 하면 받을 수 있었던 수당 외에도 기회만 되면 투잡 쓰리잡을 뛰며 악착같이 돈을 벌었다. 그때는 그렇게 몸을 혹사해도 괜찮은 줄 알았다. 어차피 주말에 집에 있어봐야 잠만 잘 것이고, 육아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휴식, 놀이, 여행 같은 키워드가 사람들의 관심을 붙잡았다. 휴식을 잘 하는 법이란 게 있나. 그저 주말에 늦잠자고 종일 넷플릭스나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침대나 소파에 누워있으면 그게 제일 좋은 휴식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있었다. 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그렇게 시간을 낭비할 사람이 아니었다. 북클럽을 하고 책을 읽고 신기술을 배우고 운동을 해야 내 황금같은 휴식시간이 다채롭게 채워지는 것 같았다.
👩이 책은 나 같은 사람이 꼭 읽어야 할 책이었다.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연휴가 다가오면 연휴동안 읽을 책 목록과 할 일을 빼곡하게 다이어리에 정리하는 사람, 막상 쉬려고 하면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말이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휴식이 뭔지도 모른 체 워커홀릭으로 일이 떠밀려 살고 있다고 한다. 저자 또한 한때 바쁜 일상을 쪼개고 또 쪼개 악기연주를 배우고 베이킹 수업을 듣고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뭔가 열심히 한 것 같기는 한데 보람보다는 스트레스가 몰려오는 상황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데 답이 있다고 생각했다.
✅1장에서는 휴식이 필요한 대표적 증상과 올바른 휴식이 어떤 것인지 규명한다.
p55. 휴식은 내 몸과 마음 상태를 자각하고, 나와 친해지면서 나를 조절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능독적인 행위다.
✅2부에서는 지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과로로 괴로워하면서도 여유가 생기면 편히 쉬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로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면서도 별로 하는 일이 없다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례별로 읽으며 나를 돌아보았다.
✅3부에서는 잘 쉬고 잘 노는 능력을 기르는 법을 알아본다. 휴식이라면 대다수가 떠올릴 소극적 휴식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펴 나에게 꼭 맞는 휴식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삶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책을 읽으며 진정한 휴식은 남들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오직 나 자신에게 알맞게 설계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남들 다녀온 여행지를 똑같이 다녀오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쇼핑을 하는 것, 나의 상황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는 건 좋은 휴식 방법이 아니다. 마음이 흐트러지는 순간을 알아차리고 마음챙김을 자주 하고 나를 사로잡고 있는 강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야할 것 같다.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기보다 방식을 바꿔 시도해 보는 것부터라면 지금 당장 할 수 있다.
📍휴일에도 의미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 분,
별로 하는 일 없으니 쉬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
마음챙김이 필요한 분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