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삶
이서현 지음 / 열림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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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하나 거짓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모든 게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때때로 비겁함은 그렇게 거짓의 얼굴을 한다. (p 123)

사전으로 '안락'이라는 말을 찾아보았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움'. '안락사'는 즐거운 죽음이란 말일까.
우리 고양이들은 나이가 많다. 벌써 중학교에 입학하고도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나이가 지긋한 고양이를 볼때마다 나는 죽음과 이별을 떠올린다. 만약에 이 아이들이 많이 아프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본능이 앞선 동물로서 고양이는 더 살고싶어 할까. 내가 안락사를 선택하면 그 의지를 꺾어버리는 걸까.

안락사를 결정하는 ai와 대항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전개돼서 더 흥미롭게 읽은 책. 어떨 때는 미래에, 어떨 때는 영원에 이입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 '영원한 미래'처럼 끔찍한 말도 없지만 영원이의 미래가 조금 더 지속되길 바랐다. 고통에서 벗어난 영원에게 새로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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