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인공지능 AI 활용법 - 학교 숙제부터 콘텐츠 창작까지!
금준경 지음, 나인완 그림 / 창비교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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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런 질문 앞에 선 이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다.

1부에서는 우리가 이미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AI의 다양한 모습과 개념,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기존 기술과 어떻게 다른지 차분히 설명한다. 인공지능의 능력과 한계를 짚어보며, 기술에 대한 맹목적 환상이 아니라 균형 잡힌 이해를 돕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챕터가 끝나는 마지막 장에 6컷 만화가 등장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2부와 3부는 본격적으로 ‘활용법’에 집중한다. 정보 검색, 숙제, 발표, 여행 계획, 취미 생활 등 실제 삶의 다양한 장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학생, 직장인, 부모 누구라도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팁이 가득하다.

4부에서는 인공지능과 윤리, 저작권, 개인정보 보호 등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들도 놓치지 않는다. AI를 무조건 활용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현명하게 소비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읽고 나면 느끼게 된다.
“AI는 도구일 뿐, 나의 지혜로운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기술의 파도 앞에서 방향을 잃지 않도록, 이 책은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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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2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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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긴자의 오래된 골목, 그 안에 자리한 '시호도 문구점'은 단순히 문구를 파는 곳이 아니다. 조용히, 그러나 따뜻하게 손님의 사연을 들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긴자 시호도 문구점》 1권은 이곳을 찾은 다양한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싶은 사람,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려는 이들. 문구점 주인이 아닌 ‘손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며, 각자의 일상과 고민이 오롯이 담긴다.

2권에서는 외동딸의 결혼을 앞둔 노부부, 첫 출근을 준비하는 신입사원, 인생의 전환점을 앞둔 이들이 등장한다. 시호도의 주인 ‘겐지’는 손님의 속마음을 단어 하나, 펜 한 자루로 조심스럽게 꺼내어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특히 겐지와 료코의 첫 만남, 그리고 료코의 내면이 그려져 전작을 읽은 독자라면 더 깊은 공감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소소한 문구들이 얼마나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흔하디 흔한 문구도 아끼고 소중히 대하면 단 하나뿐인 보물”이 된다는 메시지처럼, 시호도를 다녀간 손님들의 '보통날'은 ‘반짝이는 하루’로 바뀐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나니 동네 골목 골목을 돌아보고 오래된 문구점에 들어가 나에게 어울리는 문구를 찾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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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할머니 ㅣ 건전지 가족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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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건전지 할머니』는 『건전지 아빠』, 『건전지 엄마』에 이은 ‘건전지 가족’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이다. 앞선 두 권처럼 이번 작품 역시 강인숙 글, 전승화 그림의 콜라보로 탄생했으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작업과 함께 진행된 독특한 제작 방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동구 할머니’. 부지런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할머니는 손주와의 일상을 씩씩하고 따뜻하게 가꿔간다. 직접 만든 음식, 재밌는 이야기, 아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아주는 존재. 작가는 이런 할머니의 사랑을 ‘건전지’라는 상징으로 표현한 것 같다. 단순한 전기 에너지를 넘어, 사람을 살리고 움직이게 하는 ‘정서의 에너지’로서의 건전지 말이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가족은 서로를 움직이게 하는 살아 있는 에너지다.' 『건전지 아빠』에서는 육아에 지쳐가는 아빠의 일상, 『건전지 엄마』에서는 엄마의 다정한 손길, 그리고 이번 『건전지 할머니』는 손주를 향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세 사람 모두 살아 있는 건전지처럼,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나눈다.

이번 그림책은 손주와 하고 싶은 것도, 해주고 싶은 것도 많은 할머니의 사랑이 글과 그림에 깊이 배어 있다. 활기차고 씩씩한 할머니의 모습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고, 아이에게도 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꺼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그림책은 그 자체로 따뜻한 추억의 스위치를 켜주는 하나의 건전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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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가 될까? ㅣ 팜파스 그림책 22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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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를 잃은 두더지 할아버지가 새로운 친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 조용하고도 다정한 그림과 문장 속에서 상실과 회복, 그리고 삶의 온기가 잔잔하게 스며든다. 친구를 잃은 할아버지는 외로움을 안고 길을 나선다. 그 여정은 단순한 만남의 기록이 아니라, 사랑하는 존재를 잃고 다시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기까지의 감정의 시간이다.

작가 수수아는 “어느 방송에서 나이가 많은 할아버지가 주변의 친구들을 먼저 보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오늘 이 순간에도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고 감사합니다”라고 전한다. (출처: 『누가 두더지 할아버지의 친구가 될까?』작가 소개글 중)

아이들 역시 누군가와의 이별을 겪고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이 그림책은 이별이라는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고, 그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관계로 이어질 수 있는지 이야기할 기회를 준다. 읽는 내내 내 곁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고, ‘사랑한다’는 말과 ‘고마워’라는 표현을 더 아끼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이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혹은 어른 혼자 읽기에도 충분히 따뜻하고 의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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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거지를 찾습니다
홍선주 지음 / 한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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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주 작가의 『꽃거지를 찾습니다』는 잘생긴 노숙인, 일명 ‘꽃거지’를 찾아나선 '진의연'과 '건우'가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15년전 실제로 신림동에 나타난 꽃미남 노숙인에 대한 기사를 어렴풋이 기억한다. 실제 이야기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다니,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신림역 일대, 작은 라멘가게와 카페 등 실존할 법한 공간의 생생한 묘사는 마치 작가와 함께 거리를 걷는 듯하다. 익숙한 장소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낯선 인물 '건우'를 통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전개된다. 초반부에 신비롭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묘사된 건우는 사건의 긴장을 조율하기도 하고 점차 진의연이라는 인물의 과거로 향하는 정서적 여정을 열어준다.
작가 소개글에는 이렇게 쓰여있다. "세상의 모든 흥미로운 이야기는 미스터리에 기반을 둔다고 믿고 '어떻게?'보다는 '왜?'를 좇으며, 기억이 인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우연과 운명의 드라마로 풀어내고 있다."고. 『꽃거지를 찾습니다』를 읽으며 바로 그 ‘왜’를 좇는다면 금방 마지막 페이지에 와 있을 것이다.
이 소설의 재미와 감동을 직접 찾아내길 바라기때문에 줄거리를 자세히 적지 않았지만 아마 책장을 덮고 나서도 자꾸만 그 거리의 풍경과 대화들을 곱씹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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