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의 2.7그램 ㅣ 바일라 23
윤해연 지음 / 서유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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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의 2.7그램》은 청소년소설을 통해 늘 십대의 마음을 함께 건너온 윤해연 작가의 신작이다. 《우리는 자라고 있다》, 《허니보이 비》, 《녀석의 깃털》, 《레인보우 내 인생》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윤민수’와 ‘고민수’라는 두 친구가 등장한다. 같은 ‘민수’라는 이름, 그리고 공통된 외로움과 결핍을 지닌 이들이 ‘탁구’라는 매개로 만나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해나간다.

탁구공 하나의 무게는 2.7그램. 가볍고 작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탁구공처럼, 이 소설 속의 두 주인공도 예측 불가능한 청소년기의 마음속을 오간다.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고, 상처도 주고받는다. 하지만 끝내 그들은 공을 포기하지 않는다. ‘똑.딱.똑.딱.’ 탁구공이 오가는 리듬 속에 말보다 강한 감정들이 녹아든다.

책을 읽는 내내 아파트 내 탁구장에서 친구와 라켓을 들고 놀던 기억이 떠올랐다. 소설 전반을 가르는 '똑딱! 똑딱!' 소리가 당시 우리에게는 ‘또옥.따악.또옥.따악.’하고 났었다. 소리만으로도 깔깔거리며 신이 났다. 특별한 이야기를 나눈 건 아니지만 공을 주고받으며 웃고, 스트레스를 날리고, 그 작은 공 하나에 채워지지 않던 공허함도 함께 보냈던 기억이 있다.

《민수의 2.7그램》은 그런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 부모님의 부재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견디는 두 ‘민수’가 탁구를 통해 서로의 세계에 다가가고,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은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흔들리는 마음을 공처럼 주고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관계의 소중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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