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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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작가의 신작 소식에 마음이 설렜다.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이후 4년만에 다시 돌아왔다. 예전 작가 소개글에 적혀있던 "10대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는 문장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 진심은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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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지민'이는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 서 있다. 조심스럽고 낯설지만, 그 감정 안에서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움튼다.

> “그 아이의 온기가 어느새 내게 스며들었어. 인생에 목표가 생겼어. 나는 태오한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그리하여 더 멋진,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어.” (p.91)

나는 '사랑이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은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문장을 읽으며 '지민'이와 나 사이에 다리가 놓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지민’이의 친구가 되어 옆에서 함께 응원하고 싶어졌다.

지민이의 사랑은 한 걸음 한 걸음 성장으로 이어진다. 마치 할머니의 사랑으로 '태오'가 조금씩 단단해졌던 것처럼. 이 작품 속의 사랑은 단지 설레는 감정에 그치지 않는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 사람만을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더 크게 품어가는 일임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지민이의 고백을 듣고 태오의 답변은 나를 멈칫하게 했다. 태오의 이 말은 단순히 관계의 무게를 말하는 걸까? 상대의 마음을 감당할 용기, 내 감정이 가져올 파장에 대해 말한 것일까? 나는 아직도 이 말의 무게를 다 헤아리지 못했다. 그래서 더 궁금하다. 이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은 이 문장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누군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책이다. 꼭 읽어보세요.)

사랑이라는 주제를 이렇게 따뜻하고 사려 깊게 그려낼 수 있다니.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그 감정이 나를 바꾸는 순간들을 조용히 응원해주는 이야기.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사랑 앞에 선 사람들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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